■ 줄탁동시(啐啄同時) ☞ 쫄ㆍ빠는 소리 줄(啐), 쫄 탁(啄), 한가지 동(同), 때 시(時)

닭이 알을 깔 때에 알속의 병아리가 껍질을 깨뜨리고 나오기 위해 껍질 안에서 쪼는 것을 '줄(啐)', 밖에서 어미가 마주 쪼아 깨뜨려 주는 것을 '탁(啄)'이라고 한다. 여기서 '줄(啐)'은 '맛 보다, 나무라다'는 뜻의 '쵀'로도 읽는다.

송나라 때 임제종(臨濟宗)의 공안집(公安集) 가운데 하나인 불서(佛書) 벽암록(碧巖錄)에 나오는 말로 '줄'과 '탁' 두 가지가 동시에 행해져야만 서로 마음이 일치돼 일이 성사됨을 비유한 표현이다. 만약에 줄탁이 동시에 이뤄지지 않으면 알 속의 병아리가 죽는다.

▲ 이선욱 고문ㆍ논설위원

세이프타임즈 기자회가 창립됐다. 기자회가 줄탁과 동시의 정신을 깊이 새겼으면 좋겠다. 기자들과 발행인이 알을 깨고 나오는 안과 밖의 관계처럼 서로 타이밍을 맞춰 동시에 작용해 세이프타임즈의 가치를 더 높였으면 좋겠다.

우리는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세상에서 살고 있다. 나 혼자만이 아닌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이 사회가 앞으로 나아가고 있듯이 세이프타임즈 기자회와 발행인, 그리고 독자들이 서로 어울려서 더 나은 언론으로 발전시켰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줄'과 '탁'이 조화롭게 동시에 잘 이루어진다면, 멀지 않은 시간에 세이프타임즈가 이 사회의 안전을 추구하는 정론지로 언론계에 우뚝 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될 것이다.

■ 이선욱 논설위원ㆍ고문 = 세이프타임즈 최고령(76) 시민기자다. 인재개발교육원장을 역임하고 상임감사 겸 고문을 맡고 있다. 예학자인 이 고문은 한국전통예절교육원장으로 예절강의와 800여회의 '안전기원제'를 집전했다. 한국주례연구회 회장으로 1050회에 달하는 결혼식을 주관한 전문주례사로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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