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가구 중 1가구' 발전설비 '태양의 도시' 정책 발표

서울시가 3가구 가운데 1가구꼴로 태양광을 보급, 에너지를 자체 생산하도록 하는 등 '태양의 도시'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태양광 발전 설비를 확대 보급해 원전 1기 설비용량인 1GW(1000㎿)를 생산해 '2022 태양의 도시, 서울 계획'을 수립했다.

내년부터 5년 동안 사업비 1조7000억원을 투입해 7대 과제ㆍ59개 세부사업을 진행한다. 목표치인 1GW는 현재 서울의 태양광 발전용량(131.7㎿)의 8배에 달한다.

새로 설치되는 태양광 집광판까지 면적을 합치면 10㎢ 규모로 상암월드컵경기장 1400배 규모다.

신축 공공아파트는 내년부터 '미니 태양광 설치'가 의무화된다. 설치가 가능한 모든 공공 건물ㆍ시설ㆍ부지에는 태양광 발전 시설이 세워진다.

서울주택도시공사 신축 아파트부터 실시한 뒤 한국토지주택공사와 민간이 짓는 신축 아파트까지 확대된다. 아파트 경비실 4000곳에 태양광 미니발전소를 시범 설치, 경비실 소비전력 일부를 자체 생산하는 정책도 시도한다.

광화문광장에 태양광 벤치, 가로등, 보도, 버스정류장 등을 도입하고 월드컵공원은 솔라트리, 솔라브리지 등을 설치하는 '태양광 테마파크'로 만든다.

광진교에는 영국 템스강 빅토리아 철교처럼 교량 상단에 그늘막 태양광을 설치한다. 신규 도시개발지역인 마곡지구는 태양광 발전으로 전체 전력수요의 8%를 공급한다.

상업용 건물을 사물인터넷(IoT)ㆍ인공지능(AI) 등으로 통합 제어하는 태양광 특화지구로 조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태양광 분야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매년 30억원씩 5년간 150억원을 연구ㆍ개발(R&D)에 투자키로 했다. 태양광 관련 스타트업ㆍ벤처기업을 육성하는 펀드를 400억원 규모로 조성하기로 했다. 시민이 직접 중소규모 태양광 시설에 투자해 수익을 배분받을 수 있는 시민펀드도 만든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에너지 소비도시에서 에너지 생산도시 서울로 대전환을 시도한다"며 "앞으로 서울 어느 곳을 지나든 태양광이 일상이자 풍경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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