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울릉도 유래 토양 방선균에서 새로운 생리 활성물질을 발굴했다.

울릉도에서 항암과 항균 성분 물질을 만들어 내는 새로운 미생물이 발견됐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항암물질연구단은 울릉도 토양에서 분리한 토종방선균으로부터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항암ㆍ항균 활성을 지닌 물질을 발굴했다고 20일 밝혔다.

미생물이 생산하는 생리활성물질들은 항암제나 항생제로 개발되는 등 신약 개발을 위한 중요 물질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토양ㆍ해양을 비롯한 여러 환경에서 서식하는 미생물인 방선균은 항생제를 포함한 여러 생리활성물질을 생산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어 신약 개발 주요 자원으로 이용된다. 

이 방선균은 곰팡이 균사처럼 실 모양으로 자라는 게 특징으로 연구단은 이 방선균에 울릉가마이드 AㆍB(Ulleungamide AㆍB), 울릉마이신 AㆍB(Ulleunmycin AㆍB), 울릉고사이드(Ulleungoside)라는 이름을 붙였다.

분리된 화합물에 대한 생리활성 검정 결과 울릉가마이드는 세포독성을 보이지 않으며 항생활성을 나타내 새로운 항생물질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생명연 관계자는 "기존 연구에서 조사되지 않은 울릉도 토양에서 미생물을 분리해 신규 이차 대사산물을 찾아냈다"며 "중요 국내 자원으로서 울릉도 토양의 활용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유기ㆍ천연물화학 분야 권위지인 오가닉 레터스와 자연물 저널(Journal of Natural Products)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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