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최고의 발견'으로 불리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예수 초상화 '살바토르문디(Salvator Mundiㆍ구세주)'가 미술품 경매역사를 새로 썼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뉴욕 크리스티에서 열린 경매에서 이작품은 수수료 5030만달러(554억원)를 포함, 4억5030만달러(4974억원)에 낙찰됐다.

낙찰금액은 역대 미술품 경매 최고가를 두배 이상 웃돈 신기록이다. 작품을 소장했던 러시아의 억만장자 수집가 드미트리 리볼로블레프가 내놓은 1억달러(1100억원)도 네배이상 넘겼다.

지금까지 경매시장에서 최고가로 거래된 작품은 2015년 1억7940만달러(1980억원)에 낙찰된 파블로 피카소의 '알제의 여인들'이다. 개인간 거래까지 포함한 역대 최고가는 빌럼 데쿠닝의 '인터체인지'로 2015년 3억달러(3300억원)에 판매됐다.

'살바토르 문디'는 다빈치가 1506~1513년 프랑스 루이 12세를 위해 그렸다. 르네상스 시대의 옷차림을 한 예수가 오른손을 들어 축복을 내리고, 왼손으로 크리스털 보주를 들고 있는 모습을 가로 45cm, 세로 66.5cm 크기의 캔버스에 담았다.

한때 영국의 찰스 1세가 소장했던 작품은 18세기 후반까지 행방이 묘연했다. 수백년을 떠돌던 작품은 덧칠 등으로 손상된 채 1959년 경매에 다시 등장했지만 다빈치 제자의 모사품으로 여겨져 45파운드에 거래됐다.

2005년 미술품 거래상이 1만달러에 작품을 취득한 뒤에야 '살바토르 문디'는 복원과정을 거쳐 다빈치의 진품으로 인정을 받았다.

2011년에 영국 런던 내셔널갤러리에서 다빈치 작품으로 처음 전시댔다. 2013년 1억2740만달러(1400억원)에 리볼로블레프의 손에 들어갔다. 현재 20점도 채 남지 않은 다빈치의 작품 가운데 유일하게 개인이 소장한 작품이 됐다. '모나리자' 등 다빈치의 나머지 작품은 프랑스의 루브르박물관 등이 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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