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전년보다 9% 하락"

▲ 서울시 전통시장-대형마트 김장비용 비교 ⓒ 서울시 제공

올해 서울 시내에서 직접 재료를 사 김장을 한다면 전통시장 22만원, 대형마트 24만원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지난 8∼9일 서울시 물가조사 모니터단이 경동ㆍ망원시장 등 전통시장 50곳과 대형마트 10곳을 방문해 조사한 결과 이처럼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김장 성수품 13개 품목 구매 비용은 전통시장에서(4인 가족 기준) 22만4160원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24만6960원보다 9.2% 줄어든 금액이다.

배추, 무, 파 등 주요 채소류 가격은 지난해 보다 떨어졌다. 배추와 무는 작황이 좋아 생산량이 증가하고, 김장 성수기를 앞두고 출하 지역도 확대됐다.

대파, 쪽파, 갓은 지난해 가격 상승으로 재배면적이 늘었고, 이에 따른 출하량 증가로 시세가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재배면적이 감소한 데다 작황이 좋지 않은 건고추, 마늘, 생강 시세는 지난해 보다 높다. 그러나 정부 비축물량과 민간 재고량이 방출돼 가격 상승 폭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서울농수산식품공사는 예상했다.

굴과 새우젓 가격은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생산량이 줄었지만, 소비 역시 감소해서다.

대형마트에서 김장 성수품을 구매하면 24만5430원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 비용이 지난해 보다 9.9% 줄었다.

대형마트에서 김장 재료를 사면 전통시장보다는 비용이 8.6%가량 더 들어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미나리ㆍ소금(천일염)은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40% 이상 저렴했다. 쪽파ㆍ새우젓은 30% 정도 가격이 낮았다.

김장비용을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종로ㆍ강남구가 평균 26만원대로 전통시장 평균 비용보다 비쌌다. 구로ㆍ금천ㆍ성동구는 평균 18만원대로 낮은 편이었다.

절임배추로 김장하면 신선 배추를 사서 할 때보다 비용이 11.1% 높아 평균 24만9130원이 들 것으로 예상됐다.

농수산식품공사는 홈페이지(www.garak.co.kr)에서 주요 김장 품목 가격지수와 거래 동향을 공개하고 있다. 공사는 오는 24일에 김장비용 조사결과를 추가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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