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물머리 토끼섬이 담백한 수묵화 같다. 물안개와 제철을 맞아 찾아 온 철새가 그림을 만들고 있다. ⓒ 오건호 사진영상부장

저멀리 보이는 작은섬이 두물머리 토끼섬이다. 기후 상태와 계절에 따라 매번 달라지는 풍경을 보여준다는 토끼섬.

16일의 컨셉트는 미쳐 만나지 못한 물안개의 아쉬움을 밀쳐내주는 몽환적인 풍경이다. 아련하게 보이는 모습이 남한강과 북한강 두 물줄기의 특징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듯 하다.

'남한강과 북한강의 두 물이 만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두물머리는 천혜의 아름다운 경관을 과시한다. 일교차가 큰 봄과 가을 새벽녁에 피어 오르는 물안개는 장관이다.

▲ 물안개를 품은 두물머리의 가을 아침이 한폭의 그림같다. ⓒ 오건호 사진영상부장

두물머리의 과거는 강원도 산길에서 물길을 따라 운반돼 온 뗏목과 나무들이 쉬어가던 포구였다고 전해진다.

1973년 팔당댐이 생겨나면서 포구의 인생은 마감했지만,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덕분에 지금까지 청정지역으로 남아 아름다운 여행지로 꼽힌다.

두물머리 강가에 서있는 풍경과 강 아래에 또 하나의 숲이 나타난다. 이른 아침, 물안개속에 400여년간 그 자리를 지켜 온 느티나무가 풍진세월을 말해 주는 듯 하다. 높이 30m, 둘레 8m의 위풍당당한 모습과 황포돛을 단 나룻배가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드라이브 코스로 좋다. 한가롭게 산책을 즐기기에 더 좋은 곳이다. 오래전부터 사계절 연인들이 찾는 대표적인 데이트 코스로 꼽힌다. 이중적인 풍경은 두물머리를 찾는 사람들에게 '참 잘 왔다'는 안도의 기쁨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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