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습 드러낸 러시아월드컵 공인구 '텔스타 18'

2018 러시아월드컵 공인구 '텔스타(Telstar) 18'이 모습을 드러냈다.

10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국제축구연맹(FIFA)과 아디다스가 공개한 '텔스타 18'은 아디다스가 처음 만든 월드컵 공인구인 1970년 멕시코월드컵 '텔스타'를 되살린 것이다.

FIFA는 "클래식 모델을 새로운 패널 디자인과 최신 기술을 적용해 재창조했다"고 설명했다.

1970년에 쓰인 원조 텔스타는 32개의 오각형 조각으로 이뤄졌다. 당시 흑백 텔레비전에서 더욱 잘 보이도록 이 중 12개의 조각은 검은색으로 만들었다. 그 전까지 축구공은 대체로 단색이었다.

텔레비전 시대에 맞춰 만들어진 축구공답게 이름 자체도 '텔레비전 스타'에서 나온 것이었다.

텔스타 18도 흑백으로만 이뤄졌으나 디자인은 달라졌고, 무엇보다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통한 인터랙션이 가능하도록 NFC(근거리무선통신) 칩이 장착되는 등 최신 기술이 적용됐다.

공인구 시연회에 나온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는 "디자인과 색이 마음에 든다"며 "그라운드에서 차보고 싶다"고 말했다. 메시는 오는 11일 텔스타 18의 데뷔전이 될 아르헨티나와 러시아의 친선경기에서 실제로 공을 사용해 볼 예정이다.

FIFA는 "텔스타 18은 1970년 월드컵의 잊지 못할 추억과 (당시 활약했던) 펠레, 게르트 뮐러, 자친토 파케티, 페드로 로차, 바비 무어 등 전설적인 선수들의 추억을 소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디다스는 텔스타 이후 매번 월드컵 공인구를 제작해왔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 공인구 트리콜로레는 처음으로 흑백이 아닌 색깔이 들어갔다. 2002년 한일월드컵 피버노바는 처음으로 삼각형 무늬가 적용됐다.

논란을 불러온 공인구도 있었다. 2006년 독일월드컵 공인구인 팀가이스트는 지나치게 가볍고 물에 젖으면 성능이 달라진다는 불평이 나왔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자불라니의 경우 스페인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가 '비치볼'에, 브라질의 줄리우 세자르는 '슈퍼마켓 공'에 비유하며 혹평했다.

그에 비하면 처음으로 팬이 명명한 2014년 브라질월드컵 공인구 브라주카는 대체로 무난한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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