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학기 동안 중간ㆍ기말 시험을 치르지 않고 자유롭게 진로를 모색하는 자유학기제를 내년부터 자유학년제로 확대해 전국 중학교 1500곳에서 실시한다.

5일 교육부는 지난해부터 전국 모든 중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는 자유학기제의 성과가 크다고 판단, 이를 확대해 두 학기 동안 실시할 수 있도록 '자유학기제 확대ㆍ발전 계획안'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지난해부터 전국 3210곳 중학교에서 중1ㆍ2를 대상으로 한 학기 동안 자유학기제를 실시했다. 내년부터는 전체 중학교 46%인 1500곳에서 '자유학년제'로 확대한다.

특히 경기ㆍ강원ㆍ광주 지역은 모든 중학교에서 내년부터 1년간 중간ㆍ기말 고사가 없다.

교육부는 "자유학기제를 경험한 학생이 자유학기제를 경험하지 않은 학생에 비해 학업성취도가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지필고사 없이 1년간 학생들이 수업에서 주도적 역할을 한다면 이를 통해 성장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의 관련 조항을 '중학교의 장이 한 학기를 자유학기로 지정한다'에서 '한 학기 또는 두 학기를 지정한다'로 개정해 자유학년제의 법적 근거도 마련하기로 했다.

중1때 자유학년제에 참가한 학생들이 고교 입시를 치를 때 중1 성적이 반영되지 않도록 각 시도교육청이 내년 3월 발표하는 2019학년도 고입전형 공고시 함께 발표할 예정이다.

자유학년제는 아일랜드의 '전환학년제'나 덴마크의 '에프테르스콜레'처럼 학생들이 일정 기간 시험 부담없이 토론, 실습 등을 통해 다양한 체험을 하면서 진로를 탐색하도록 교육과정을 유연하게 운영하는 제도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3월 전국 모든 중학교에서 1ㆍ2학년을 대상으로 한 학기 동안 자유학기제로 도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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