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상남도 시외버스 노조 소속 기사들이 파업이 돌입한 3일 오전 부산 사상구 서부시외버스터미널에 시외버스가 멈춰서 있다.

전국자동차 노동조합연맹 경남본부가 파업에 들어가면서 경남지역 시외버스 절반가량이 운행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는 3일 오전 6시 현재 도내를 운행하는 시외버스 1339대 가운데 671대(50.1%)가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했다. 시내ㆍ농어촌버스의 경우 1693대 가운데 277대(16.3%)가 멈췄다.

상대적으로 시외버스 파업률이 높아 경남과 부산 등을 오가는 출ㆍ퇴근 승객과 주말을 앞두고 여가를 보내려고 시외버스를 이용하려던 사람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경남도는 밤사이 노조와 사측을 상대로 파업 중단을 요청하며 설득에 나섰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에따라 도는 파업을 예고한 12개 시군을 중심으로 전세버스 70여 대를 긴급투입, 시내ㆍ농어촌버스를 대체하고 있다.

그러나 시외버스는 대체수단이 없어 다른 도 지역을 운행하는 노선에 운행횟수를 증회해달라는 요청했다.

또 택시부제 해제, 승용차 요일제 전면 해제와 함께 출근시간대 공공기관과 중ㆍ고등학교 학생들이 시차를 두고 출근하거나 등교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도는 이날 오후에 노동부와 함께 노사 간 중재를 시도할 계획이다. 부산과 경남을 오가는 시외버스 업체 25곳의 기사 2400여명이 소속된 전국자동차 노동조합 경남본부는 지난 7월 28일부터 6차례 진행한 올해 임단협에서 사측과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자 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사측에 임금 7%(14만54700원) 인상, 근무일수 1일 단축 등 4개 사항을 요구했으나 협상이 결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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