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9월 셋째주 토요일이 '제주 해녀의날'로 지정됐다.

2일 제주도에 따르면 최근 해녀문화 보존과 전승위원회 심의를 거쳐 제주 해녀의날을 9월 셋째주 토요일로 지정했다.

해녀의날은 2009년 제정된 '제주도 해녀문화 보존과 전승에 관한 조례'를 통해 지정하도록 했지만 해녀의날을 지정하지 못했었다.

해녀항일운동일(1월12일), 해녀협회 창립일(4월25일), 해녀의 국가무형문화재 지정일(5월1일), 해녀축제일(9~10월경), 해녀의 유네스코 등재일(11월30일), 국가중요어업유산 지정일(12월16일), 휴어기인 여름의 하루를 지정하자는 의견까지 다양하게 나오면서 지정이 미뤄져왔다.

제주도는 지난 8~10월 주민과 해녀, 전문가 등 500명을 대상으로 의견을 조사했다. 42.0%인 210명이 해녀축제일이 적정하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참여한 해녀 80%가 해녀축제기간 가운데 하루를 해녀의날로 지정하자는 의견을 냈다.

해녀의날이 9월 셋째주 토요일로 정해지면서 9~10월쯤 유동적으로 열리던 해녀축제도 내년부터는 이날을 전후로 치러지게 됐다. 

제주도 관계자는 "해녀의날을 전후로 해녀와 도민, 관광객이 해녀문화를 공유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준비할 것"이라며 "기념식 위주의 행사는 지양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지역 해녀는 1970년 1만4100여명에 달했지만 지난해말 4005명까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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