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현재 공석인 기획조정실장 직무대리로 윤준병(57) 상수도사업본부장을 임명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임명은 전임인 장혁재 기획조정실장이 서울시 7급 공무원의 자살사건에 책임을 지겠다며 사의를 표한 데 따른 것이다.

업무 과중을 토로하며 지난달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공무원 A씨(28)는 기획조정실 예산담당관 소속이었다. 청와대가 사표를 수리함에 따라 장 실장은 오는 31일자로 사직한다.

▲ 윤준병 서울시 기조실장 직무대리

서울시 기조실장은 지방공무원법에 따라 대통령이 임용권을 가진다. 서울시가 행정안전부ㆍ인사혁신처와 협의를 거쳐 임용제청을 하면 대통령 재가를 거쳐 임명된다.

 윤준병 본부장은 대통령 재가 이후 '직무대리'에서 벗어나 기조실장에 정식 임명된다.

윤 본부장은 행정고시 26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주차계획과장, 교통기획관 등을 지낸 교통 행정 전문가다.

2012∼2014년 도시교통본부장을 한 차례 지냈으나 박원순 서울시장이 구의역 사고 이후 이를 수습할 '구원투수'로 다시 불러들였다. 서울시에서 처음으로 도시교통본부장 자리에 두 번 올라 화제가 된 인물이다.

윤본부장은 서울시 전ㆍ현직 공무원 2명의 자살을 부른 '버스 비리' 사건이 불거진 지난 6월 도시교통본부장에서 상수도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당시 '좌천성 인사'라는 해석이 나왔으나 4개월 만에 다시 핵심 자리인 기조실장으로 이동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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