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벨 두로프 텔레그램 공동설립자

전 세계에 10억 명이 넘는 사용자가 있는 암호화 메신저 '텔레그램'이 지난달 테러와 연관된 채널 8500여 개를 자체적으로 차단했다고 타스통신 등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텔레그램 개발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파벨 두로프는 이날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에 "10월 한 달 동안 테러와 연계된 8500여 개의 채널을 차단했다"며 "어떤 형태로든 폭력을 선전하는 것은 텔레그램 안에서 금지된다"고 밝혔다.

이어 "폭력 선전이나 (테러) 행동 촉구는 무고한 사람들에게 해가 될 수 있다. 이는 절대 용납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두로프는 지난 2011년 러시아 총선과 대선 이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사이버 검열을 피하기 위해 모든 메시지가 암호화되고, 일정 기간 이후 메시지가 삭제되는 메신저 텔레그램을 개발했다.

하지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등 테러단체들이 테러를 모의하거나 선전물을 배포하는데 텔레그램을 자주 사용하는 것이 드러나면서 암호화 메신저는 테러를 방조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에 러시아 대통령 직속 인권위원회 대표 미하일 페도토프는 앞서 두로프 측에 폭탄 제조법을 공유하거나 테러 공격의 촉구하는 채널을 차단해달라고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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