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가을 밤바다가 화려한 불꽃이 만들어낸 야경으로 물들었다.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밤하늘을 화려하게 밝혀 줄 제13회 부산불꽃축제가 28일 오후 8시부터 시작됐다.

클래식 음악, 광안대교 조명과 어우러진 수만발의 불꽃이 35분 동안 쉴 틈 없이 밤하늘로 쏘아지며 관람객의 탄성을 자아냈다.

대형 불꽃과 광안대교에서 바다를 향해 뿜어내는 이구아수ㆍ나이아가라ㆍ캐릭터ㆍ텍스트 불꽃 등 새로운 불꽃을 대거 선보이며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초대형 불꽃이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을 때마다 곳곳에서 환호성이 터졌고 스마트폰으로 불꽃을 찍는 손길도 바빴다.

광안리해수욕장 앞바다에는 배위에서 불꽃놀이를 즐기려는 사람들을 태운 여객선과 유람선 등 180여척의 배가 뜨며 또 다른 장관을 연출했다.

경찰은 이날 불꽃 축제를 보러온 시민들이 오후 8시 10분 기준 115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했다.

광안리 백사장뿐만 아니라 해운대 마리시티 앞바다, 이기대 공원, 금련산, 장산 등지에도 관람객들이 몰려 불꽃이 그려내는 가을밤의 향연을 즐겼다.

 부산불꽃축제는 2005년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 정상회의를 축하하기 위한 첨단 멀티미디어 해상 쇼로 시작해 12년 동안 매년 100만명 이상 관람객이 즐기는 부산 대표축제로 자리 잡았다.

사전행사는 오후 6시부터 시작됐다. 1시간 동안 불꽃축제에 사용할 불꽃들의 제품별 특성, 부산불꽃축제만의 특화된 연출 특징을 소개하는 불꽃아카데미에 이어 오후 7시에는 예고성 불꽃 연출과 클래식아카데미가 시작됐다.

부산시는 오후 4시 30분부터 11시까지 광안대교 상층부를 통제했다. 

오후 4시부터 만남의 광장∼수변공원 어귀 구간과 언양불고기∼광민지구대 구간, 오후 5시부터 마린시티1로(해원초등학교삼거리∼대우아라트리움) 구간을 통제했다.

오후 6시부터는 해변로 전 구간(49호 광장∼민락교), 민락수변로(수영교∼민락교), 해운대 마린시티 호안도로 등에 차량 운행을 제한했다. 관람객 편의를 위해 도시철도 1∼4호선을 232회 늘려 운행했다.

운행 간격은 기존 5∼8분이던 것을 3.5∼5.5분으로 조정하고, 인파가 많이 몰리는 도시철도 수영역 막차시간도 다음 날 0시 5분까지 연장했다.

불꽃축제를 구경하러 온 관광객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이날 오후부터 광안리와 해운대 주변 도로는 늦은 밤까지 극심한 차량 정체 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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