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송파구 산모건강증진센터 신생아실 ⓒ 송파구 제공

올해 출생아 수가 8개월 연속 두자릿수 감소율을 이어갔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인구동향'을 보면 8월 출생아 수는 3만2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700명 줄었다. 2000년 1월 월별 인구동향이 작성되기 시작한 이후로 8월에 태어난 신생아 가운데 가장 적은 수치다.

출생아 수는 2015년 11월 3.4% 증가한 뒤 감소세로 돌아서 21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두자릿수 감소율을 보인 것은 지난해 12월부터 9개월째다.

정부가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10년간 100조원을 썼지만 그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셈이다.

출생아 수가 크게 줄어들면서 연간 출생아 수도 40만명 밑으로 내려앉을 전망이다. 8월 누계 출생아 수는 24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만4500명 줄었다.

지난해 연간 출생아 수가 40만6000명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30만명대 돌입은 초읽기에 들어간 것이다.

출생아 수는 1980년부터 1990년대까지 연간 60만~70만명대를 보이다가 2000년 이후 가파르게 감소했다.

2001년 55만명에서 2002년 49만2000명으로 줄어들어 50만명대가 무너진 뒤 지난해 40만명대를 가까스로 유지한 바 있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올해 출생아는 36만명 정도에 그칠 것"이라며 "아이를 낳는 30대 초반 여성의 인구가 지난해보다 10만5000명이나 줄어든 데다 청년층이 실업문제와 주거비 부담 탓에 출산을 기피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올해 합계출산율(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평균 출생아 수)은 역대 최저치인 1.03명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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