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토요일 서울 오금동 '예수님사랑교회'서 고교생 무료 강의

대안학교인 아나돗학교가 개교 10년을 앞두고 처음으로 학생을 공개 모집한다.

정이신 대표간사(아나돗 공동체 목사)는 23일 "남한에서 제대로 된 교육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소외계층 청소년을 위해 2009년 대안학교를 연 뒤 10년이 다가 오면서 입소문을 타고 입교 문의가 많아 처음으로 공개모집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나돗'은 성경에 나오는 지명(예레미야서 32장)으로 남유다가 바벨론에 멸망당하기 직전에 하나님이 장차 있을 회복의 상징으로 옥에 갇혀 있는 예레미야 선지자에게 사라고 하신 땅을 말한다.

정 목사는 "북향민은 물론 청소년이 우리가 앞으로 회복을 위해 통일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투자해야 할 사람들인 것 같아서 학교 이름을 지었다"고 말했다.

이번 공개 모집은 목회자 자녀는 물론 소외계층 청소년, 예비고교생을 비롯해 고교생만 입교할 수 있다. 수업료는 무료다. 교재는 학교에서 제공하는 자료를 출력해 참석하면 된다.

수업은 매주 토요일 2강과 식사 나눔으로 진행된다. 낮 12시에 시작하는 1강은 대입 모의고사와 수능 기출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오후 3시에 진행되는 2강은 독서지도, 논리추론, 글쓰기로 진행된다. 2강이 끝난 뒤 오후 6시 이후에는 식사를 나누며 소통하는 자리로 이어진다.

▲ 정이신 아나돗학교 대표간사ㆍ아나돗공동체 목사

정 목사는 "교회 출석과 학교 수업 참석은 전혀 연관성이 없다"면서 "학생들이 그냥 와서 잘 배우고, 잘 먹고 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시 송파구 오금동 중대로 239 3층 '예수님사랑교회(담임목사 이덕술)'에 둥지를 틀고 있는 아나돗학교는 서울지하철 3ㆍ5호선 오금역 1번 출구 인근에 있다.

정 목사는 한양대 전기공학과와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을 졸업한 뒤 한국독립교회 및 선교단체연합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다.

목회를 하기 전에는 유명 대입논술 강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목사 안수를 받은 뒤에는 '이단사역' 등으로 교단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아나돗학교 설립 이후 수많은 청소년들이 정 목사의 논술지도와 인성교육으로 대학에 진학했다.

다양한 사회활동도 하고 있다. 독서와 글쓰기를 주제로 품격높은 글을 쓰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민기자의 재능기부로 만들어 지는 인터넷 신문 세이프타임즈 논설실장을 맡아 '노희(路戱)와 더불어 책(冊)놀이'라는 코너를 연재해 인기를 끌었으며 '아나돗 편지'를 연재하고 있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