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面獸心(인면수심) ☞ 사람 인(人), 낯 면(面), 짐승 수(獸), 마음 심(心)

얼굴은 사람이지만 마음은 짐승과 같다는 뜻으로 성질이 흉악하고 잔인한 사람을 의미한다.

동한(東漢) 반고(班固) <한서(漢書)ㆍ흉노(匈奴) 전찬(傳贊)>에 따르면 반고가 한서에서 흉노족을 '얼굴은 사람이지만 성질은 흉악해 짐승과 같다'고 평한 것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이는 인간이 절대 하면 안 되고, 할 수 없는 짓을 저지른 '자(者)'에게 붙일 수 있는 표현으로 우리 속담 '개만도 못한 놈'과 의미가 비슷하다.

▲ 이선욱 고문ㆍ논설위원

수원지법 형사15부(재판장 김정민)는 최근 의붓손녀를 6년간 성폭행해 아이를 둘이나 낳게 한 인면수심의 죄를 저질러온 50대에게 징역 20년과 성폭력방지프로그램을 160시간 이수하라고 선고했다.

의붓손녀를 성폭행한 자(者)는 '합의 하에 성관계를 했다'고 주장한다고 하니, 너무 파렴치(破廉恥)하다.

과연 이런 일이 정말 일어난 것이 맞을까 몇 번이고 반문하게 된다.

10년간 친딸 자매를 성폭행한 아버지, 친한 친구 딸을 수년간 성폭행한 30대 남성, 술 취해 깜박 잠든 여승객을 성폭행한 택시기사, 의사가 아내를 독극물로 살해하는 등의 인면수심(人面獸心)에 해당하는 죄를 저지른 자들은 최소한 30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반 사건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죄질이 매우 불량하고 나빠서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이런 범죄자에 대한 분노가 어찌 나 혼자뿐이겠는가. 아마 국민 모두가 분노할 것이다.

■ 이선욱 논설위원ㆍ고문 = 세이프타임즈 최고령(76) 시민기자다. 인재개발교육원장을 역임하고 상임감사 겸 고문을 맡고 있다. 예학자(禮學者)인 이 고문은 한국전통예절교육원장으로 예절강의와 800여 차례의 '안전기원제'를 집전(執典)했다. 한국주례연구회 회장으로 1050회에 달하는 결혼식을 주관한 전문주례사로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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