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평등문화콘텐츠상은 소설 '82년생 김지영'

문화체육관광부는 2017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인상 수상자로 연극계 거장 연출가 한태숙씨를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양성평등문화콘텐츠상' 수상작으로는 성차별을 사회 구조적 통찰로 그려낸 소설 <82년생 김지영>이 선정됐다.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은 여성ㆍ문화네트워크가 주최하고 여성신문사가 주관한다. 문화를 매개로 사회의 양성평등과 관련한 인식 제고하고 환경조성에 기여한 인물, 단체, 문화콘텐츠를 선정한다.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인상 수상자인 한태숙(극단 물리 대표)씨는 40여년 동안 활동해 온 연극계를 대표하는 여성연출가다.

양성평등문화상 심사위원회는 "작품 활동을 통해 여성의 사회적 문제를 다룬 극을 연출해 양성평등 문화를 확산하는 데 공로를 세웠다"고 밝혔다. 대표작으로는 '하나코', '레이디 맥베스', '서안화차' 등이 있다. 최근작으로는 동화연극 '엄마이야기'가 있다.

양성평등문화콘텐츠상으로 선정된 소설 <82년생 김지영>(민음사 펴냄ㆍ조남주 지음)은 1982년에 출생한 주인공의 삶을 통해 여성의 꿈을 좌절시키는 성차별적 모순을 고발한 작품이다.

직장내 성차별, 남녀 임금 격차, 눈치 보며 쓰는 유아휴직 등 현대 여성이 겪을 수 있는 성차별을 사회구조적인 통찰력으로 풀어내면서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다. 지난해 10월 출간후 지금까지 38만여부가 판매됐다.

창의적 활동을 통해 문화산업 발전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에 주는 청강문화상에는 콜라보레이션 공연예술단체 '뭎(Mu:p)'이 선정됐다.

뭎은 '폼'을 뒤집어 놓은 글자다. 국내에서 3년 이상 활동한 여성문화예술단체 가운데 기념할 만한 업적을 남긴 단체에 주는 문화예술특별상에는 '문화기획 달'이 선정됐다.

신진여성문화인상은 △제주도의 전시기획자 강명순 아트제주 대표 △김형희 한국장애인표현예술연대 대표 △박윤주 설치미술작가 △시각예술 전시기획자 김은진(봄로야) △힙합래퍼 김령화(슬릭) △양윤정 바이올리니스트 △윤서원 (주)앰허스트 기획팀장 △이은희 들꽃 캘리그라피 대표 △정혜윤 공연예술가 △황혜정 섬유미술작가 등이 영예를 안았다.

문체부와 여성ㆍ문화네트워크는 양성평등 실현에서의 문화의 역할과 중요성에 공감하고 2008년부터 시행해 온 '올해의 여성문화인상'을 지난해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으로 변경해 시행하고 있다.

시상식은 20일 오후 3시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