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원 의원 "여론조사 내용 5개월째 쉬쉬"

▲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국민 10명 중 8명은 기상청의 지진 대응에 대해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1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강병원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기상청에서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기상청의 여론조사 결과, 지진에 대응하는 주무기관으로서 기상청을 신뢰한다는 응답은 22.2%에 그쳤다.

'보통이다'가 35.2%였으며 '신뢰하지 않는다'가 42.6%로 가장 많았다. '지진 관련 정보에 관심이 있느냐'는 질문에 절반에 가까운 47.8%는 '관심 있다'고 답했다.

'관심 없다'는 응답은 13.4%뿐이었다. 지진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그만큼 높다는 의미다.

하지만 기상청이 제공하는 지진정보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16%에 그쳤다.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39.1%가 '재난 발표, 문자 등 대처 속도 부족'을 꼽았다.

정보의 정확도가 부족하다는 의견도 19.0%였다. 기상청이라는 기구 자체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한 응답도 18.6%에 달했다. 기상청이 지진 관련 주무기관이라 인식한다는 응답은 60.8%에 불과했다. 

기상청은 전국 500명을 대상으로 지난 5월 지진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했지만 다섯달이 넘도록 결과를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강 의원은 "기상청에 대한 불신이 증명된 것"이라며 국민 신뢰도를 높일 방안을 만들라고 주문했다.

남재철 기상청장은 "정확한 정보, 신속한 전달에 여러 가지 미흡한 점으로 인해 국민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음을 잘 안다"며 지진 분석기술과 전문인력을 확보하는 등 대응체계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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