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미 의원 "사고ㆍ운행장애 많아 전면교체 시급"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서울 강동갑)은 서울시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서울시에서 발생한 지하철 사고와 운행장애는 43건이라고 17일 밝혔다.

지하철 사고ㆍ운행 장애는 2014년 7건, 2015년 8건, 지난해 17건 등으로 증가했다. 지난 1~8월에는 운행 장애 6건, 사고가 5건 발생했다.

호선별로 보면 2호선이 40%로 가장 많았다. 4호선 25.5%, 3ㆍ5호선 11.6% 등으로 뒤를 이었다.

운행장애와 사고의 주요원인으로는 차량 부품장애 32.6%, 신호설비 등 장애 20.9%가 꼽혔다. 시설과 전동차 노후화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

실제 서울 지하철 전동차 평균 사용기간은 18.8년이다. 사용된지 21년 이상 전동차는 56.5%인 2018량에 달했다. 절반 이상이 철도안전법상 전동차 기대수명인 25년~30년에 근접한 셈이다.

지하철 내부 전력 신호 시설과 시설물의 노후화도 심각하다. 

지하철 1~4호선은 전선로(케이블) 4544km 가운데 3158km가 내구연한 10년이 지나도록 교체되지 않았다. 변전설비 42곳 가운데 20곳 역시 내구연한이 지난 설비가 여전히 사용되고 있다.

노후화를 개선하기 위해 내년부터 2024년까지 노후 전동차를 교체하는데 필요한 예상 비용은 2조7000억원이다.

서울교통공사는 매년 400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보는 상황에서 막대한 예산이 드는 지하철 노후화 개선 작업을 자력으로 감당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진선미 의원은 "노후 차량과 설비에 대한 전면 교체 등 근본적인 대책 없이는 안전한 지하철을 담보할 수 없을 것"이라며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출자금 마련, 국비지원, 차등의 외부 지원ㆍ차입과 같은 대안 마련에 보다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