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714번과 7019번은 7019번으로 노선을 합친다. ⓒ 나무위키 제공

서울시는 장거리 버스노선 3개를 분할ㆍ단축하고 5개 노선은 조정하는 등 8개 노선을 순차적으로 손 볼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대상은 은평ㆍ마포ㆍ서대문을 경유하는 버스노선 가운데 8개 노선으로 장거리 노선 703ㆍ706ㆍ760번, 혼잡 노선 704ㆍ7019ㆍ7714ㆍ7723ㆍ7733번이다.

시는 "스마트카드 데이터를 기반으로 승객 승ㆍ하차 수요, 재차인원을 분석하고 대체노선 유무 등을 고려해 조정 내용을 결정했다"며 "노선별 조정 시행일자는 결정되면 인터넷, 차량 내부, 경유 정류소 안내문 등으로 알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거리를 노선 3개는 분할 또는 단축된다. 승객 통행패턴을 분석한 결과 이들 노선은 기점에서 종점까지 이동하는 승객이 드문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장거리 노선은 주요 권역간을 환승 없이 한번에 이동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운전자의 용변권 확보 난항, 피로누적, 스트레스 등 운전근로자의 인권ㆍ근로여건 개선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휴게시간 부족은 졸음운전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어 시민 안전 위협요소 제거와 운전자의 근로여건 개선 차원에서 노선단축이 반드시 필요하다.

시는 706번의 종점을 기존 서울역에서 불광역으로 바꿔 운행거리를 대폭 줄이고 노선 번호도 773번으로 바꾼다.

▲ 706번의 종점을 기존 서울역에서 불광역으로 바꿔 운행거리를 줄인다. ⓒ 서울시 제공

파주 문산∼서울역 86㎞를 오가던 703번도 불광역까지만 운행하고 노선번호도 774번으로 변경한다. 파주 금촌∼영등포역 78㎞를 달리는 760번은 진관차고지∼영등포역을 오가는 761번과 파주 금촌∼구파발역을 맡는 775번으로 노선을 나눈다.

시는 "노선 분할ㆍ단축으로 배차 간격이 최대 4분가량 줄어들어 승객이 보다 편리하게 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은평ㆍ서대문구를 지나는 노선 5개는 운행 구간을 조정해 차내 혼잡을 줄이고 회차 지점에서의 교통사고 위험도 낮춘다. 노선 조정으로 확보한 남는 차량은 혼잡 노선에 투입해 배차 간격을 1∼5분 줄일 방침이다.

704번은 송추∼은평뉴타운 3ㆍ5ㆍ7단지∼서울역에서 송추∼은평뉴타운 2ㆍ4단지∼하나고∼서울역으로 노선을 바꾼다. 7019번과 7714번은 7019번으로 노선을 합친다.

7723번은 진관차고지∼구파발역∼은평뉴타운 2단지∼하나고에서 진관차고지∼구파발역으로, 7733번은 진관차고지∼삼송역∼원흥지구∼홍대입구에서 진관차고지∼녹번역∼홍대입구로 노선을 변경한다.

고홍석 시 도시교통본부장은 "버스노선 조정은 운전원의 법적 휴게권리 보장을 통한 안전 최우선의 대중교통 운영과 과밀혼잡 완화, 배차간격 단축 등 시민편의에 초점을 뒀다"며 "노선 분할ㆍ단축에 따라 일부 구간에서 환승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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