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경호실 출신이 교통전문가? ··· 국토부 산하기관 '낙하산' 논란
청와대 경호실 출신이 교통전문가? ··· 국토부 산하기관 '낙하산' 논란
  • 최진우 기자
  • 승인 2017.10.12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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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욱 의원 "전문성 갖추지 못한 낙하산 인사는 적폐"

지난 정부 국토교통부 산하기관 임원에 전문성이 검증되지 않은 청와대 경호실 출신이 다수 임명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1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에 따르면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 경호실에서 근무한 3명이 국토부 산하기관에 이사ㆍ감사 등으로 근무하고 있다.

지난 2월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상임감사로 임명된 박모씨는 경찰대 출신으로 박근혜 정부 청와대에서 2013∼2015년 경호실 차장을 지냈다.

박 감사는 경호실을 나온 뒤에는 새누리당 세종시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을 지냈고, 20대 총선에 출마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박 감사가 코레일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 심사에서 코레일과 한국철도시설공단 출신 인사들과 경쟁해 서류심사에서는 3등을 했지만, 면접심사에서는 1등으로 올라섰다고 밝혔다.

특히 임추위 심사위원 A씨는 박 감사에게 '철도 분야 전문성' 항목에서 코레일과 철도시설공단 출신 인사들보다 높은 점수를 줘 1등으로 평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5년 4월 한국시설안전공단 상임이사로 임명된 문모씨도 청와대 경호실 출신이다.

문 이사도 공단 임추위 심사에서 한국시설안전공단 출신인 B씨와 C씨를 모두 제치고 서류ㆍ면접심사에서 최고 점수를 받아 공단에 입성했다.

지난해 4월 임명장을 받은 교통안전공단 백모 본부장도 청와대 경호실에서 감사관, 경호안전교육센터장 등을 거치며 경력을 쌓은 인물이다.

백 본부장 역시 3명이 경쟁한 임추위 심사에서 서류심사 결과 3등이었지만, 면접심사에서 1등을 차지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관련 직무 경험도 없는 인사가 대통령 최측근에서 근무했다는 이유로 공공기관 이사ㆍ감사에서 낙하산으로 내려오는 것은 적폐"라며 "국토부 산하기관이 청와대 경호실 퇴직 후 자리 챙겨주는 용도로 전락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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