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전 열리는 티쏘 아레나에서 마지막 훈련

▲ 지난 9일 오후(현지시간) 스위스 빌/비엔 티쏘 아레나에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훈련에 앞서 선수들에게 이야기하고 있다.

부진에 허덕이는 신태용호가 아프리카의 '복병' 모로코를 상대로 첫 승전고를 울리기 위한 마지막 담금질을 마쳤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9일(현지시간) 스위스 빌/비엔의 티쏘 아레나에서 모로코와 평가전(한국시간 10일 오후 10시 30분)을 앞두고 최종 훈련을 마무리했다.

이날 훈련에는 부상자 없이 골키퍼 3명과 필드플레이어 20명이 모두 나서 쌀쌀한 날씨 속에서 '필승 전술'을 가다듬으며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지난 9월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9~10차전을 앞두고 출범한 신태용호는 두 차례 최종예선 경기에서 '무득점-무승부'에 그치고, 지난 7일 러시아와 첫 원정 평가전에서 두 차례 자책골 속에 2-4로 패하면서 2무 1패의 수렁에 빠졌다.

이 때문에 신태용호는 10월 A매치의 마지막 경기인 이번 모로코전에서 반드시 승리를 따내야만 등을 돌린 축구팬들의 차가운 시선을 되돌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태용 감독은 모로코전 필승카드로 '세트피스와 패턴 플레이'를 들고나올 예정이다.

러시아전에서 시험한 '변형 스리백' 전술을 다시 가동하는 신태용 감독은 러시아전에 선발로 나선 선수 가운데 손흥민(토트넘)과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 장현수(FC도쿄)를 뺀 나머지 8명을 바꿔 모로코전에 대비하기로 했다.

▲ 지난 9일 오후(현지시간) 스위스 빌/비엔 티쏘 아레나에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가볍게 뛰며 몸을 풀고 있다.

이날 훈련에서도 신 감독은 주전조와 비주전조로 나눠 세트피스와 패턴 플레이 훈련에 집중하면서 미니게임도 치렀다.

주전조에는 러시아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득점포를 가동한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이 원톱 스트라이커를 맡았고, 좌우 날개에 손흥민과 남태희(알두하일SC)가 나섰다.

중앙 미드필더는 '캡틴' 기성용(스완지시티)과 김보경(가시와 레이솔)이 맡고, 좌우 윙백은 임창우(알 와흐다)와 이청용이 포진했다.

스리백은 송주훈(니가타)-장현수-김기희(상하이 선화)가 늘어서는 가운데 골키퍼는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이 장갑을 꼈다.

신태용 감독이 가장 공을 들인 훈련은 세트피스 훈련이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다양한 변형 작전으로 상대 수비수를 속이고 득점하는 방법을 집중적으로 반복했다.

키커는 손흥민이 맡았고, 손가락 수신호로 동료와 사인을 주고받은 뒤 길게 또는 짧게 킥을 올리며 다양한 상황을 연출했다.

미니게임에서는 패턴 플레이 반복 훈련이 이어졌다. 수비진에서 빌드업을 시작해 미드필더와 좌우 날개를 거쳐 슈팅까지 이어지는 '약속된 플레이'에 집중했다.

1시간 30여 분 동안 이어진 훈련이 끝난 뒤 신태용 감독은 "다양한 작전을 시도하면서 가장 효과적인 공격 전술을 찾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 모로코전 예상 선발 라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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