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 촛불 그리고

지난 8월 17일은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째 되는 날이었다. 우리나라에서 백일은 큰 의미를 담고 있다. 그것을 알기에 대통령도 취임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의미를 더욱 알차게 만들고자 평범한 한 시민이 대통령 취임 하루부터 100일까지 있었던 국정운영에 관한 내용과 그에 대한 소시민의 개인적인 소감, 그리고 제안을 책으로 엮었다. <달빛 품은 백일홍>(렛츠북 펴냄ㆍ1만3800원)이다.

제목을 보자. '달빛 품은 백일홍'이다. '달(moon)빛'이 문재인 대통령을 가리킨다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다. 그런데 '백일홍'은 무엇을 지칭하는 것일까? 백일홍의 꽃말은 '순결', '인연'이다. 여기에 '떠나간 친구를 그리워하다'라는 뜻도 있다. 결국 저자는 문재인 대통령과 고 노무현 대통령을 이어놓은 것이다.

언론에서 문재인 대통령 임기 5년의 성패는 취임 100일이라는 '골든타임'에 달렸다고 했다. 저자는 전임 대통령의 탄핵과 북한의 지속적인 미사일 도발에도 100일 동안 국내외적으로 안정을 찾게 돼 천만다행이라고 말한다.

5년의 임기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초석을 잘 다졌다고 본다. 취임 100일 동안 다져온 안정 위에 국민들의 바람이 더해져 국민이 많이 행복해지는 그런 일들이 한없이 펼쳐지기를 기대한다.

책에는 5ㆍ18 민주화 운동 기념식, 공식행사 외에는 사비 결제, 강경화 외교부 장관 임명, 세월호 피해자 가족에 사과, 갑질 사건,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과, 청와대 개방, 각국 정상과의 정상회담 등을 보면서 느낀 소감과 제안의 글이 있다.

저자 성낙영은 영어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평범한 시민이다. 이런 그가 책을 출판한 이유는 문 대통령과 대한민국 그리고 모든 국민의 영광이 영원히 함께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저자는 국민은 "당이나 자신을 위한 정치인(politician)보다는 국민들로부터 존경 받고 국민들을 위해 일하며 애국심에 불타는 정치가(ststesman)를 원한다"고 말한다. 그렇게 되면 '나라다운 나라'가 되리라고 확신한다. 그 기틀이 문 대통령 취임 백일에 있다고 본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8월 1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오전 11시부터 1시간여 동안 200여명의 내외신 기자들과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가졌다. 형식 없이 진행된 기자회견에서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에 대한 질문과 답변이 오갔다.

문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지난 100일을 지나오면서 저는 진정한 국민주권시대가 시작되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 우리 국민은 반년에 걸쳐 1700만명이 함께한 평화적인 촛불혁명으로 세계 민주주의 역사를 새로 썼다. 새 정부 국민 정책제안에도 80만명 가까운 국민들이 함께해 주셨다"며 "국민 여러분이 국정운영의 가장 큰 힘이다. 국민과 함께 가겠다"고 했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