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대학의 누적적립금 총액이 8조8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소속 유은혜(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국사학진흥재단으로부터 받은 전국 4년제 사립대 결산자료에 분석한 결과, 전국 154개 4년제 사립대 가운데 144개 대학이 모두 8조82억원의 누적 적립금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2015년의 경우 145개 학교가 모두 8조753억원을 신고한 것과 비교하면 다소 줄어들었지만, 적립금 쌓기 관행은 여전했다.

특히 적립금을 1000억원 이상 보유한 대학이 전체 적립금의 59.9%를 점유, 일부 대학 쏠림 현상이 심각했다.

가장 많은 적립금을 신고한 대학은 홍익대로 7429억원을 보유했다. 이어 이화여대(6736억원) 연세대(5307억원), 고려대(3568억원), 수원대(351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5개 대학의 누적적립금은 2조6553억원으로 전체의 33.2%에 달했다.

유 의원은 "전체 사립대 적립금 가운데 출처를 확인하기 어려운 기타재원 비율이 31.8%에 달하고, 28.5%는 기부금에서 적립됐다"며 "기부금 상당액이 적립되는 것에 대해서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