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권단체 케어 "현상금 300만원 걸자 20분만에 제보"

어린 고양이 때리고 찌르고, 독안에 넣고 소변까지 ···.

동물권단체 케어는 추석연휴에 동물학대 영상제보(https://www.facebook.com/CAREanimalKorea/videos/2018636851483493)를 받아 학대범을 찾기 위해 현상금 300만원을 건 지 20분만에 네티즌 수사대가 제보를 해 왔다고 7일 밝혔다.

제보영상의 학대범은 철거촌으로 보이는 주택가에서 3마리 형제들로 추정되는 고양이를 몽둥이로 새끼 고양이 머리를 때리고, 찌르는등 무자비한 폭행을 가했다.

새끼고양이는 학대범의 몽둥이를 피하지 못한 채 맞고 찌를 때마다 신음소리를 내며 고통스러워하는 영상이 담겨 있다.

심지어 학대범은 고양이를 오물이 가득 담긴 항아리 안에 빠뜨린 채 소변을 보는 등 혐오스러운 학대행위까지 벌였다.

케어는 6일 페이스북(www.facebook.com/CAREanimalKorea) 영상을 공유한 뒤 범인 검거에 결정적인 제보자에게 사례금 300만원을 주겠다는 긴급공지를 올렸다.

20분만인 이날 오후 5시 10분쯤 범인의 전화번호를 알아 낸 네티즌에 의해 범인 신상이 파악됐다. 학대범은 20대 후반 남성으로 서울 신길동 자신의 주거지 근처 철거지역에 살고 있는 아기 고양이들을 붙잡아 가학적인 행위를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케어는 용의자를 영등포경찰서에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고발했다. 케어는 이들 고양이들을 찾기 위해 구조팀과 활동가들이 현장을 수색했지만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고양이 학대자는 "한달전에 한 행위"고 "고양이들은 풀어 줬다는 주장을 했다"고 케어는 전했다.

케어는 "범행장소에서 학대자가 사용한 몽둥이 등은 발견됐지만 항아리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어린 길고양이는 항아리 안에서 결국 나오지 못하고 죽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어 "동물학대 행위 근절을 위해서는 더 엄격한 사법적 잣대가 필요해 강력한 처벌을 원하는 온라인 서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편 케어는 동물학대 행위 처벌을 위해 올 초에는 뜨거운 쇠꼬챙이로 길고양이를 찌르고 뜨거운 물을 부어 고문한 학대범 임모씨를 찾기 위해 현상금 500만원을 걸어 범인 검거에 일조했다. 자체적으로 동물학대 영상 제보자에게 포상하는 '동물학대 파파라치'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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