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장관ㆍ이산가족 등 300여명 참석

▲ 4일 경기 파주시 임진각 망배단에서 이산가족이 북녘을 향해 차례를 올리고 있다.

추석 당일인 4일 경기도 파주 임진각에서 고향인 이북을 바라보며 실향민 가족들이 합동으로 망향제를 지냈다.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임진각 망배단 앞에서 열린 합동 망향제에는 이산가족 등 300명이 참석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도 명절에 고향 땅을 밟지 못하는 이산가족의 아픔을 위로하기 위해 이 자리에 참석해 합동 제례를 드렸다.

조 장관은 "분단의 아픔은 대를 이어져 내려오고 있고 남북관계는 여전히 어렵다"면서 "북한 핵 문제로 인해 한반도의 긴장이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으나 사람이 먼저이고 평화가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이어서 "어떤 정치도 살아생전에 부모·형제를 단 한 번만이라도 보고자 하는 간절한 소망을 앞설 순 없다"면서 "정부는 오늘의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반드시 지키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임진각은 이른 아침부터 이산가족과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실향민 가족들은 임진각 망배단 외에도 철책 근처에 돗자리를 펼치고 절을 올렸다. 이를 본 외국인 관광객들이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기도 했다.

▲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4일 경기 파주시 임진각 망배단에서 열린 합동망향제에서 술잔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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