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ㆍ목축 위한 고의 방화가 주요인 ··· 가뭄ㆍ건조한 날씨로 피해 확산

▲ 상파울루 내륙지역에서 지난 주말 산불이 발생해 소방헬기가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브라질에서 가뭄과 건조한 날씨 때문에 산불이 잇따르면서 삼림이 대규모로 파괴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경과 목축 등을 위한 고의 방화가 주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에 따르면 올해 1∼9월에 발생한 산불은 전국적으로 19만5천370건에 달했다.

이는 연구소가 조사를 시작한 1988년 이래 가장 많은 것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12만8900건)과 비교하면 51% 늘었다.

특히 비가 거의 내리지 않은 9월에는 10만5400건의 산불이 일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9월 평균치인 5만5000 건의 거의 배에 달하는 것이다.

▲ 산불이 휩쓸고 지나간 삼림의 모습

전문가들은 산불이 늘어나는 주요인으로 농경과 목축, 쓰레기 무단 소각 등을 위한 고의 방화를 들고 있다.

INPE의 가브리에우 자차리아스 연구원은 "자연발화 때문에 산불이 늘어난 적은 없으며, 실수든 고의든 인간의 행위가 산불 증가의 주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북동부 지역 바이아 주에 있는 샤파다 지아만치나 국립공원 일대에서는 지난 2015년 10월부터 12월까지 60여 일간 산불이 계속되는 바람에 축구 경기장 10만 개 넓이에 해당하는 5만 1000㏊의 삼림이 불에 탔다.

역시 북동부 지역 마라냐웅 주에서는 불법벌목업자들이 원주민 거주지역에 고의로 불을 질러 축구 경기장 26만 개 넓이의 삼림을 파괴한 일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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