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건설사가 시공에 참여한 볼리비아 최장 다리가 개통됐다고 스페인 EFE 통신이 24일(현지시간) 전했다.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은 전날 바네가스 교량 개통식에서 "4990만달러(566여억원) 다리가 어떤 정치적 입장 차이도 고려되지 않은 채 완공됐다"고 밝혔다.
바네가스 교량의 길이는 1440m로, 산타크루스 주 동부에 있는 그란데 강을 가로지른다.
이 교량은 볼리비아가 브라질, 칠레와 함께 추진 하고 있는 4700㎞ 길이의 남미 태평양∼대서양 횡단도로의 일부분이다.
볼리비아 고속도로 당국의 주관 아래 현대산업개발 등 한국 건설 관련 기업들이 참여해 35개월간에 걸쳐 교량을 완공했다.
교량 개통으로 차량이 수 분 만에 그란데 강을 건널 수 있게 됐다. 개통 전에는 위험한 부교 위를 건너는 바람에 최소 2시간이 걸렸었다.
산타크루스 주 오키나와 시에서 열린 개통식에는 야당 소속인 루벤 코스타스 산타크루스 주지사도 참석했다.
코스타스 주지사는 "북부 지역을 연결하는 도로망은 산타크루스 주의 북부 지역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전체 볼리비아인들을 위한 진전의 벨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