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진동에 화산가스 분출 목격 ··· 분화구 반경 6㎞ 출입통제

▲ 인도네시아국가재난방지청(BNPB)은 18일(현지시간) 밤 발리 섬 동부 아궁 화산의 경보단계를 전체 4단계 중 3단계인 '심각' 수준으로 한 단계 높였다. BNPB 당국자는 "분화구 북쪽과 남동쪽, 남남서쪽의 경우 7.5㎞까지도 위험할 수 있어 소개작업을 벌이고 있다"면서 "화산 주변 주민들은 항상 대피할 준비를 해둬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진은 19일 인도네시아 카랑아셈 주민들이 멀리 아궁 화산을 바라보는 모습.

인도네시아 발리 섬에서 가장 큰 산인 아궁 화산이 활발한 활동을 보이면서 경보단계가 '심각' 수준으로 상향됐다.

19일 트리뷴발리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국가재난방지청(BNPB)은 전날 발리 섬 동부에 있는 아궁 화산의 경보단계를 전체 4단계 중 3단계인 '심각' 수준으로 한 단계 높였다.

아궁 화산은 이달 초까지만 해도 별다른 활동을 보이지 않았으나, 최근들어 분화구 주변에서 강한 진동과 화산가스 분출이 목격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BNPB는 분출물이 약 50m 높이까지 솟은 사례도 있었다고 전했다.

당국은 이에 따라 지난 14일 아궁 화산의 경보단계를 2단계 '주의'로 올렸고, 이후에도 활동이 잦아들지 않자 3단계로 재차 상향한 뒤 분화구 반경 6㎞ 이내 지역에 대한 출입을 통제했다.

BNPB 당국자는 "분화구 북쪽과 남동쪽, 남남서쪽의 경우 7.5㎞까지도 위험할 수 있어 소개작업을 벌이고 있다"면서 "화산 주변 주민들은 항상 대피할 준비를 해둬야 한다"고 당부했다.

발리 섬 동쪽에 있는 아궁 화산은 높이 3천142m의 대형 화산으로 유명 관광지인 남부 쿠타 해변과는 70㎞ 가량 떨어져 있다.

마지막 분화는 1963년에 있었으며, 당시에는 1천100명이 넘는 주민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 화산활동이 강화돼 경보단계가 '심각' 수준으로 상향된 발리섬 동부 아궁 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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