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ㆍ18 민주화운동 당시 행방불명된 시민들이 암매장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에 대한 발굴 조사가 시작된다. 발굴 작업은 당시 공수부대가 주둔했던 지역부터 이뤄진다.

5ㆍ18 기념재단은 18일 "5ㆍ18 당시 행방불명된 시민들이 암매장됐다고 추정되거나 시민 제보가 있는 곳에 대해 발굴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재단은 광주 북구 문흥동 옛 광주교도소를 가장 먼저 조사한다. 광주교도소는 2015년 북구 삼각동으로 이전했으며 옛 부지는 현재 그대로 남아 있다.

광주교도소에는 1980년 5월21일부터 24일까지 3공수여단이 주둔했다. 최근 당시 공수부대원이 진술한 암매장 상황을 군이 사실로 판단한 문건이 확인되는 등 암매장 가능성이 가장 높다.

재단은 당시 또 다른 3공수 부대원을 통해 얻어낸 정보를 토대로 광주교도소 주변 암매장 추정 지역을 조사 중이다. 

교도소 담장 안과 인근 야산에서는 5ㆍ18 직후 모두 11구의 시신이 암매장됐다가 수습되기도 했다.

5ㆍ18기념재단은 "당시 계엄군은 광주교도소에서 28명의 시민이 사망했다고 발표했지만 현재 11구의 시신만 발견돼 17명의 시신이 암매장됐을 것이라는 합리적인 의심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재단은 또 올해 안으로 광주 동구 지원동 제2수원지와 너릿재 인근에 대한 암매장 발굴 작업도 추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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