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서울 모든 공공장소에서 무료 와이파이를 쓸 수 있게 하겠다는 서울시 발표와 관련해 24일 온라인은 무료 공용 와이파이의 보안 수준을 놓고 갑론을박을 벌였다.

네이버 아이디 'bell****'은 "좋은데 와이파이 해킹은 염두에 두고 만들어야 한다"고 말해 많은 이의 추천을 받았다.

같은 포털의 다른 아이디 'woon****'도 "무료 와이파이 보안 취약하다고 하던데 보안도 신경 써달라"고 거들었다.

트위터 아이디 'blue4943'은 "한가지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 와이파이 장비에 해킹 프로그램을 심어서 스마트폰에 있는 인증서와 개인정보를 해킹할 수 있다. 국내 정보기관도 가능하다"는 의견을 올렸다.

반면 무료 공용 와이파이에 높은 보안을 요구하는 건 지나치다는 반론도 나왔다.

네이버 아이디 'gene****'는 "누리꾼 본인들 집 와이파이도 보안에 취약하다. 공용 무료 와이파이의 보안 따질 거면 쓰지 말라"라면서 "무료 급식에 스테이크를 달라고 요구하는 것과 똑같다"고 일침을 놓았다.

네이버 아이디 'inte****'도 "강력한 보안을 공개된 공짜 와이파이에서 요구하는 건 솔직히 좀 무리"라면서 "상식적으로 금융과 관련된 인터넷 사용은 이런 와이파이로 하면 안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이디 'sikr***'은 "평소 PC방 같은 곳에서 걱정 없이 게임을 하면서 이런 데는 보안 운운하는 사람들 있으면 비웃어 주라"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논란과는 별개로 현재 우리나라의 인터넷과 모바일 기술 인프라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데 많은 이가 공감했다.

네이버 아이디 'myon****'는 "인천국제공항에서도 와이파이가 빵빵 터지고 한국만큼 통신환경이 좋은 나라 없다"면서 "다른 나라를 여행하다 보면 정말 속이 터진다"고 말했다.

아이디 'fbmy****'도 "한국이 인터넷과 와이파이는 정말 잘 돼 있다"면서 "외국에서는 로그인도 해야 하고 유료라 공항에서만 무료 와이파이를 사용했다"고 소개했다.

"해당 통신사 가입자가 아니면 못 쓰는 그런 와이파이는 소용없다"(네이버 아이디 'st15****')는 글처럼 통신사 와이파이가 아닌 공용 와이파이로 해달라는 주문도 많았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전날 '서울 디지털기본계획 2020'을 발표하며 앞으로 5년간 총 4천605억원을 관련 정책·산업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내년부터는 달리는 지하철과 버스를 비롯해 서울 모든 공공장소에서 무료 와이파이를 쓸 수 있다. 이 사업은 시 예산과 민자 유치를 함께 활용하며 보안 등 문제는 중앙정부와 해결책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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