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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어마' 피해복구 시작 ··· "내주말까지 전기공급 재개"수백만 가구 정전상태 ··· 전력복구 인력 5만명 긴급 투입
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승인 2017.09.13 09:38
▲ 허리케인 어마 강타한 플로리다 주

본토를 강타한 초강력 허리케인 '어마'가 열대성 저기압으로 약화한 가운데 플로리다와 조지아, 사우스캐롤라이나 등 허리케인 피해를 본 미 남동부 주(州)에서 복구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12일(현지시간) 미 언론과 국립기상청(NWS), 연방재난관리국(FEMA)에 따르면 어마는 현재 열대성 저기압으로 시속 40㎞ 수준의 다소 약한 바람을 동반한 채 앨라배마 주를 통과하고 있으며 곧 소멸할 것으로 보인다.

최고 풍속이 시속 300㎞에 육박하는 카테고리 5등급 허리케인으로 카리브해 섬나라들을 초토화한 뒤 플로리다에 상륙한 어마는 육지에 올라와 카테고리 2등급으로 떨어진 뒤 열대성 폭풍으로 바뀌며 급격하게 위력을 잃었다.

현재 미국 내에서 어마로 인한 사망자는 12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플로리다 키스제도(키웨스트) 등 피해 지역에 대한 수색이 진행되고 있어 인명 피해가 늘 여지도 있다.

▲ 허리케인 어마로 허리까지 차오른 수위

쿠바를 포함해 카리브해 섬나라 사망자 35명을 포함하면 전체 사망자는 47명이다.

신용평가업체 무디스의 추산으로 경제적 피해는 640억 달러(72조 원)에서 920억 달러(103조 원)에 달할 전망이다.

애초 2천억 달러 넘게 물적 피해가 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허리케인의 경로가 인구 밀집 지역인 플로리다 동부를 비켜가면서 피해가 줄었다.

어마가 미국에 가장 먼저 도달한 플로리다 최남단 키스제도에는 대피한 주민들이 복귀하기 시작했다.

미 해군은 에이브러햄 링컨호를 비롯해 함정을 동원해 주민과 물자를 수송하고 있다.

마이애미국제공항은 이날 오전 운영을 재개했다. 아침 7시 시애틀발 아메리칸항공기가 허리케인 경보 이후 처음 마이애미에 도착했다.

마이애미 해변은 전력 공급 문제로 밤에는 암흑 상태이지만 해안 도로는 다시 개방된 상태다.

▲ 마이애미비치 허리케인 피해

플로리다 주내 여러 테마파크도 이번 주중 운영을 재개할 예정이다.

조지아 주에서는 전날 네이선 딜 지사가 주요 카운티 비상사태를 확대하면서 홍수 경보가 잇달아 발령됐으나 이날 오전에는 물이 빠지면서 도시가 안정을 되찾고 있다.

조지아 주 해안도시 서배너 등지에서는 1.5m의 폭풍해일이 밀려오기도 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에서도 주민 수만 명이 대피한 가운데 간선도로 교통이 재개됐다.

현재 가장 큰 문제는 전력 복구라고 미 언론은 진단했다.

이날 오전까지 여전히 플로리다, 조지아 주의 수백만 가구에 전기가 들어오지 않고 있다.

어마가 몰고 온 강풍과 호우, 해일 등으로 플로리다 등 3개 주에서 최대 790만 가구에 정전 피해가 발생했다.

전력 공급을 받지 못하는 주민 수는 1천만 명이 넘는다.

남 플로리다 지역에 일부 전력 공급이 재개되고 있지만, 워낙 정전 지역이 방대한 상황이어서 복구에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내 3위 전력회사 플로리다파워앤드라이트(FPL)는 성명을 통해 "플로리다 이스트코스트 서비스 지역은 이번 주말까지 복구가 가능하다. 다른 지역도 다음 주말까지는 전력 공급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력 복구를 위해 플로리다 주에는 5만 명의 인력이 투입됐다.

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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