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계장을 가득 채운 산란노계가 질병에 노출돼 있다. ⓒ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는 조류인플루엔자(AI) 예방을 위해 질병에 취약한 산란노계 도태를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산란계는 그동안 70주령까지 계란을 생산한 뒤 질병ㆍ경제성 등 이유로 도태 시켰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AI 발생에 따른 산란계 대규모 살처분 영향으로 계란 가격이 크게 상승해 도태 주령이 연장됐다.

여기에다 최근 '살충제 계란 사태' 영향으로 업체들이 산란노계 가공 원료육 사용을 줄이면서 산란노계 도태 지연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2015년 3349만6000마리, 지난해 3441만9000마리가 도축됐지만 올해 7월까지는 4555마리로 도태가 지연되고 있다.

이번에 추진되는 도태는 100주령 이상 산란노계 145만마리 가운데 100만마리가 대상이다.

도태에 소요되는 비용은 농가 부담금(50%)과 정부보조금(50%) 재원인 '계란자조금관리위원회'에서 지원된다. 노계 가격은 지원하지 않으며 마리당 900원 정도로 열처리(랜더링)후 비료화에 소요되는 비용을 지원한다.

도태 지원은 양계협회와 시도가 협조해 계란자조금관리위원회가 주관한다. 희망 농가는 대한양계협회나 지자체를 통해 오는 15일까지 산란노계 도태지원 신청을 하면 된다.

김상경 농식품부 축산경영과장은 "도태 지원을 통해 적정 산란계 마릿수를 유지시키고 농가는 안정적인 계란 생산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AI 발생 예방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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