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탄저병이 발생한 씨감자. ⓒ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은 본격적인 고랭지 씨감자 수확시기를 앞두고 변온저장으로 '하령 감자'의 탄저병 발생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12일 소개했다.

하령 감자는 수분량이 많고 맛이 좋아 재배면적이 확대되고 있지만 저장 중 발생하는 탄저병이 약점으로 지적돼 왔다. 그러나 최근 탄저병 발생을 줄이는 방법이 개발되면서 '하령 감자'의 농가보급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감자 생산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고랭지 씨감자는 초가을에 수확해 5~6개월 저장한 뒤 이듬해 농가에 봄 감자용으로 제공되고 있다.

하령감자는 고랭지에서 수확 후 '아물이 처리'를 충분히 하지 않고 저온고습한 조건에서 저장하면 병이 잘 발생한다. 아물이 처리란 감자의 상처난 부위에 병균이 침입하지 못하도록 고온다습한 조건에서 일시처리해 상처가 잘 아물도록 하는 방법이다.

탄저병이 발생한 씨 감자는 표면이 진한 갈색이나 검은색으로 변하면서 함몰되고 껍질 안쪽 조직이 괴사돼 공급에 지장을 준다.

농진청 연구 결과, 하령 감자를 저온저장고에 바로 보관했을 때는 병 발생률이 14∼30%였지만 1~2개월에 걸쳐 매일 0.1~0.2℃씩 단계적으로 목표치 까지 낮출때는 발생률이 낮거나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장동칠 농진청 고령지농업연구소 연구사는 "탄저병에 약한 하령 감자 품종은 수확후 올바른 아물이 처리와 단계적 변온저장을 통해 탄저병 발생을 줄일 수 있다"며 "역병에 강하고 수분량이 많으며 맛이 좋은 하령 감자의 건강한 씨감자 생산과 수급 안정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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