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부산 지역의 도로가 물바다로 변하면서 차량이 통제되고 있다.

11일 하루 264㎜의 비가 내린 부산지역의 강수량 편차가 최대 4배 가까이 났다.

부산기상청은 이날 영도구 동삼동 영도관측소에서 측정된 강수량은 358.5㎜로 부산에서 가장 많았다.

이어 강서구 대항동 강서관측소가 284.0㎜, 남구 대연동 대연관측소가 272.0㎜의 순으로 비가 많이 왔다.

영도구 남항관측소에서는 269.0㎜의 비가 내렸고 해운대구 우동의 해운대관측소는 232.5㎜가 내렸다.

부산의 대표 강수량을 측정하는 중구 대청동1가 부산관측소에서는 이날 하루에만 264.1㎜의 비가 관측됐다.

반면에 북구 덕천동 북구 관측소에는 95.0㎜가 관측됐고 금정구 두구동의 금정구 관측소에도 104.5㎜의 비가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부산은 저기압 영향으로 고온다습한 기류가 남해안을 따라 계속 유입되면서 이례적으로 많은 강수량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부산내 지역별로 내린 비의 편차가 이토록 큰 것은 고온다습한 남서기류의 유입 정도가 지역에 따라 차이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날 부산에서는 영도와 강서구, 남구, 해운대구 등 해안가를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렸지만 북구와 금정구, 동래구 등 내륙 지역은 해안가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강수량을 기록했다.

부산기상청 관계자는 "저기압이 통과한 남해와 거제도가 같은 이동 경로에 있지만 거제는 300㎜ 이상 비가 내린 데 반해 남해는 50∼60㎜의 비만 관측됐다"며 "부산 역시 고온다습한 기류가 한꺼번에 많이 유입된 해안가를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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