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강원대 김만구 교수 실험결과 공개

▲ 서울지역 한 대형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생리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4일 서울지방식약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여성환경연대가 수행한 '생리대 방출물질 검출시험'에 사용된 일회용 생리대 제품명을 공개했다.

명단에는 이미 공개된 깨끗한나라 릴리안을 비롯해 유한킴벌리, LG유니참, P&G 등 제조사의 제품도 포함됐다.

명단이 공개된 제품은 깨끗한나라 △릴리안 순수한면 울트라 슈퍼가드 중형 △릴리안 팬티라이너 베이비파우더향 △릴리안 팬티라이너 로즈향 등 3종, 유한킴벌리 △좋은느낌 울트라 중형 날개형 △좋은느낌 팬티라이너 좋은순면 △화이트 애니데이 팬티라이너 로즈마리향 △화이트 애니데이 일반팬티라이너 등 4종이다.

LG유니참의 △바디피트 울트라 슬림 날개형 중형 △쏘피 귀애랑 등 2종, P&G의 위스퍼 보송보송 케어 울트라 중형 1종이 포함됐다.

여성환경연대는 지난 3월 처음 검출시험 결과를 공개하면서 "일회용 중형 생리대 5종과 팬티라이너 5종 등 10개 제품 모두에서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검출됐다"며 전수조사와 위해성 평가, 역학 조사 등을 요구해 왔다.

식약처가 외부 전문가로 구성한 생리대 안전 검증위원회는 이날 2차 회의를 열고 "김만구 교수의 시험이 구체적인 시험내용이 없고 연구자간 상호 객관적인 검증 과정을 거치지 않는 등의 한계가 있으나 제품명과 휘발성유기화합물에 대한 검출량, 유해성 등에 대한 논란이 지속하고 있어 해당 제조업체의 동의를 얻어 제품명을 공개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춘해 식약처 의약외품정책과장은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한 시험결과를 공개하는 것에 대해 "사실에 대한 부분이 공개되지 않아 불필요한 의혹이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어 국민에게 혼란을 일으키지 않기 위해 공개한다"고 말했다.

검증위는 "여성환경연대와 김만구 교수의 시험결과에서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검출되었다는 것만으로는 인체에 유해성 여부를 판단할 수 없으므로 소비자가 지나치게 우려하기보다는 식약처의 위해평가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고 밝혔다.

검증위는 식약처의 생리대 전수 조사 결과와 위해평가 결과가 미치는 사회적 영향과 중요성을 고려, 검증위원을 8명에서 18명으로 대폭 확대키로 했다.

식약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 10종에 대한 1차 전수 조사 결과를 이달안에 발표키로 했다. 다른 휘발성유기화합물 76종에 대한 2차 전수 조사 결과도 조속한 시일 내에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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