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질환ㆍ알코올중독ㆍ당뇨병 환자 감염되면 사망율 높아

▲ 서울 노량진수산시장 어패류 코너.

부종과 발열, 오한, 저협압 등 증세를 보였던 A(45ㆍ전북)씨가 지난달 28일 숨졌다. 지난 7월 21일 지인이 낚시로 잡은 주꾸미를 날것으로 먹은 뒤 한달여 만이다.

전북도 보건당국은 평소 간 질환으로 지료를 받던 A씨가 주꾸미를 날 것으로 섭취한 것이 사망의 원인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일 비브리오패혈증이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9~10월에 수산물 섭취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며 '주의보'를 발령했다.

비브리오패혈증균(Vibrio vulnificus)은 일반적으로 해수 온도가 15℃ 이상이 되는 5월부터 발생하기 시작해 수온이 높은 8~10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2012~2016년 질병관리본부자료를 보면 비브리오패혈증 274명 가운데 △8월 56명 △9월 117명 △10월 54명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간 질환자, 알코올중독, 당뇨병 등 고위험군이 비브리오패혈증에 감염되면 사망율이 매우 높다.

김용재 식약처 식중독예방과장 "어패류 등 수산물은 충분히 가열한 뒤 조리해서 먹어야 한다"며 "어패류는 흐르는 수돗물에 2~3회 깨끗이 씻고, 횟감용 칼과 도마는 반드시 구분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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