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소방본부 합동감식 결과 발표

▲ 세종 한두리대교 주탑에서 발생한 화재 감식을 위해 관계기관이 조사를 하고 있다. 세종소방본부 제공

지난 1일 세종시 대표적인 명소인 한두리대교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큰 화재는 아니지만 '항공장애등'이라는 특이한 화재를 감안해 세종소방본부가 유관기관과 합동감식을 벌였다.

세종소방본부는 항공장애등의 제논 램프 핀에서 전기적 트래킹에 의한 스파크 발생이 화재 원인으로 확인됐다고 30일 밝혔다.

설비 노후화로 인해 접촉불량과 습기, 먼지 등 이물질이 화재 발생을 일으키게 하는 요인으로 지목된 것이다.  

세종소방본부 화재조사팀은 화재원인을 기초로 세종시의 다른 대교들에 설치된 항공장애등과 조명등의 화재 발생 가능성을 관리 기관인 LH, 세종시청 도로과, 교통안전공단 등에 통보했다. 

이번 조사는 세종본부, 세종소방서 화재조사팀, 소방청 소방과학연구실, 한국전기안전공사, 시청 도로과 등 분야 전문가들이 현장에서 수거한 증거물을 소방과학연구실에 정밀감정을 의뢰하는 등 관계기관 협업 체계를 구축했다.

각 분야 전문가들이 현장상황과 수집증거물에 대한 학술 이론을 접목한 과학적 화재조사가 이뤄져 정확한 화재원인을 밝혀내는 성과를 냈다.

세종소방본부는 유사 사례 방지를 위해 대교 주탑 상부에 소화기를 보강하고 지역 대교 6곳에 대해 노후설비 교체와 조명안의 이물질 제거 등 안전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세종소방본부 관계자는 "화재 원인이 복잡ㆍ다양해지는 추세"라며 "앞으로도 관계기관간의 신속하고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화재원인을 규명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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