닐슨 코리안클릭 분석 ··· 카뱅ㆍ은행 앱 겸용 비율 30∼40%

은행 업계에 돌풍을 일으킨 카카오뱅크가 은행 앱(스마트폰 응용프로그램) 사이에서 품질 경쟁을 증대할 가능성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9일 IT(정보기술) 업계에 따르면 시장 조사 기관인 닐슨 코리안클릭이 카카오 뱅크 앱 사용자를 조사한 결과 이들 중 KB국민ㆍNH농협ㆍ신한 등 3대 주요 은행의 앱을 함께 쓰는 비율이 30∼40%씩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카카오뱅크 앱과 다른 은행 앱을 함께 쓰면 앱의 성능을 비교할 기회가 많아져 어느 한쪽 서비스로 완전히 갈아탈 공산이 커진다.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했다는 평을 듣는 카카오뱅크 앱의 편리함에 주요 은행이 긴장을 느껴 앱 품질을 개선할 필요성이 강해질 수 있다.

지난달 27일 출범한 카카오뱅크는 이미 계좌 개설ㆍ카드 발급 수 등 오프라인 영역에서 폭발적 인기를 끌면서 종전 주요 은행이 잇따라 대출 금리와 수수료를 낮추는 결과를 끌어냈다.

신흥 강자의 등장으로 생태계의 활력이 커지는 '메기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닐슨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카카오뱅크 앱 사용자 중 KB국민 앱을 함께 쓰는 비율은 40.0%였다. NH농협ㆍ신한은행 앱과의 중복 사용률은 각각 33.2%과 32.9%다.

우리은행 앱을 함께 쓰는 카카오뱅크 앱 사용자는 24.8%였고 KEB하나은행 앱과의 중복 이용률은 21.0%로 조사됐다.

닐슨 코리안클릭은 이와 관련해 "종전 은행이 (카카오뱅크로의) 앱 고객층 이탈을 막고자 편의성 등 측면에서 앱을 개선·정비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앱 분석 기관 와이즈앱에 따르면 현재 국내 안드로이드폰 사용자 중 카카오뱅크 앱을 설치한 사람은 383만여명에 달해, 시중 은행 앱 중 5번째로 설치자가 많은 것으로 추산됐다.

안드로이드폰 사용자가 가장 많이 깐 은행 앱은 농협(추정 설치자 695만여명)이었고 국민(690만여명), 신한(423만여명), 우리(415만여 명)가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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