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도스(Gallery DOS )는 23일부터 28일까지 '생명의 본질'에 대한 근본적 질문을 던지는 작가 장용선의 'Receptacle of Luminosity' 전을 연다고 22일 밝혔다.

장용선 작가는 전시회를 통해 생명체가 가지는 속성에 대한 집요한 관찰과 탐구라는 여정을 통해 경험한 감성을 금속성의 소재로 녹여낸다.

그는 "수억년 전 생명을 다한 행성의 폭발과 함께 방출했던 빛은 자연 속에 깃들어 있다"며 "태초에 뿌리내린 초신성의 빛과 대자연에서 발췌한 금속성이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해주는지 관객들과 생명에 대한 사유를 공유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의 작품은 양백산 어디쯤, 간신히 오르막을 오르며 가쁜 숨을 가누고자 굽혀진 허리를 세운다. 그리고 나무 위에 적당한 곳에 자리 잡은 '새둥지'가 눈에 들어온다. 새 한마리가 분주하게 오가고 지저귀는 새끼를 위해 어미 새는 먹이를 나르는 모양을 연출하고 있다. 생명은 탄생의 신비도 있지만 어쩌면 생명을 영위하는 그 자체가 의미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에 충분하다.

작품속 둥지는 우리가 사는 세상과 꽤 많이 닮아 있다. 적당한 위치에 자리 잡은 우리 삶 속 도시ㆍ산ㆍ섬의 모습 그대로 보금자리가 되어주는 우리 삶의 터전으로 구체적인 형태로 제시된다. 공중에 매달린 작품은 산의 모습 같기도 하고, 섬의 모습 같기도 하다.

산과 강 그 위에 떠있는 섬, 대표적 우리 삶의 터전이다. 삶의 터전은 둥지가 되듯 온 몸으로 빛을 받아들인다. 작품이 머금은 빛은 작품내부에서 발산해 공간으로 수렴한다. 은근하게 제 모습을 투광하는 둥지는 따스해 보인다. 알을 품은 새는 자식을 품에 끌어안은 인간의 체온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만 같다.

장용선 작가는 "세포에서 시작해 우주로 전이되는 생명의 비의를, 그리고 그 생명의 메타포를 느껴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시립대학교 환경조각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환경조각을  전공한 장용선 조각가는  독일 NordArt 2015 Public Choice  Award 등을 수상했다. 작품은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독일  Kunstwerk Carlshutte 등에 소장돼 있다.

한편 전시회 오프닝 리셉션은 23일 오후 6~8시에 갤리리 도스에 열린다. 오후 7시에 아티스트 토크 & 스틸팬 공연도 열린다.

갤러리 도스(www.gallerydos.com)는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7길 37에 있다. 관람문의 ☎ 02- 737- 4678

◈ 갤러리 도스 가는 길 ☞ http://map.naver.com/local/siteview.nhn?code=20530230&_ts=1503125457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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