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암사종합시장에 설치된 지능형 화재감지시스템.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1300억원 피해를 낸 대구 서문시장 화재처럼 지역경제에 큰 타격을 입히는 전통시장 화재를 방지하기 위해 사물인터넷(IoT)기술을 접목한 '지능형 화재감지시스템'을 전국 최초로 도입한다고 22일 밝혔다.

지능형 화재감지시스템은 센서가 5초 이상 지속되는 열ㆍ연기를 감지하면 서울종합방재센터에 시장, 점포명, 점포주 연락처 등의 내용을 실시간으로 전송한다.

방재센터에 전달된 정보는 바로 관할 소방서로 전달되고 점포주에게도 화재가 발생 사실을 알리는 문자가 전송된다. 열기가 5초 이상 유지될 때만 감지신호를 보내기 때문에 오인출동을 최소화할 수 있다.

기존 화재감지기나 자동화재속보기는 습기만 차도 신호를 보내는 경우가 많아 오작동률이 70%에 달했다.

서울시가 전통시장 화재감지시스템 교체를 시작한 것은 화재 진압 골든타임인 5분을 확보해 피해 규모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대구 서문시장 등 전통시장 화재는 주로 심야에 발생해 골든타임을 놓치는 바람에 대형화재로 이어졌다.

서울 지역 전통시장에서는 최근 5년간 51건의 화재가 발생, 모두 1억6000만원의 재산 피해를 냈다.

서울시는 중앙정부가 전통시장 화재감지시설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만큼 앞으로 국비 지원을 받아 지능형 화재감지시스템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정헌재 서울시 정보기획관은 "사물인터넷 기술을 접목한 지능형 화재감지시스템이 기존 화재경보기의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다"며 "앞으로 다양한 유형의 화재 정보 빅데이터를 분석해 지능화된 화재예방 활동을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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