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자부활전'으로 월드시리즈 결승 도전

▲ 일본 대표팀 선수가 공을 잡기 위해 다이빙을 시도하고 있다. llbws 홈페이지 제공.

아시아-퍼시픽 지역 예선부터 파죽지세로 달리던 대한민국 리틀야구 대표팀이 일본 대표팀에 발목을 잡혔다.

21일 오전 2시(한국 시각) 미국 펜실베니아주 윌리암스포트에서 펼쳐진 일본과의 인터내셔널 토너먼트 2라운드 경기에서 아쉽게도 1대 4로 졌다. 일본에 패한 대한민국 대표팀은 엘리미네이션 토너먼트(패자부활전)를 통해 다시 한 번 월드시리즈 결승에 도전하게 된다.

지난 19일 1라운드 도미니카공화국 대표팀과의 경기에서 홈런 4방을 몰아치며 10대 1 대승을 거뒀던 대한민국 리틀야구 대표팀 타선은 이 날 만큼은 일본 대표팀 에이스 리쿠 고토의 변화구를 공략하지 못하며 분패했다.  

선취점은 대한민국이 먼저 올렸다. 1회초 1사 후 신진원과 김동헌의 연속 안타와 최현석의 볼넷으로 맞은 원아웃 만루 찬스에서 상대 투수 패스트볼로 쉽게 선취점을 얻었다. 하지만 후속타자 불발로 한 점을 얻는데 그쳤다.

이후 1회말 수비에서 포수 김동헌과 유격수 김예준의 송구 실책과 오노와 나카지마에게 연속 적시타를 허용하며 1대 2로 역전을 허용했다.   

1점차를 지키며 역전의 기회를 모색하던 대한민국 벤치는 3회말 1사 후 선발투수 이호성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이성현을 올렸다. 하지만 '선발 라인업에 오른 투수는 최소 한 타석에 들어서야 교체할 수 있다'는 대회 규정 때문에 다시 이호성이 던지게 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1회초 공격에서 이호성 타석에 이성현 대타 카드를 쓴 것을 고려하지 못한 함여훈 감독의 판단 미스였다. 어리둥절한 상황에서 다시 마운드로 올라온 이호성은 2피안타 1볼넷에 와일드피치까지 기록하며 2점을 추가로 내줬다.

분위기를 완전히 내준 대한한국 대표팀은 3점의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일본팀의 승리를 지켜 봐야만 했다. 활화산 같이 터졌던 타선도 상대 선발 호투에 눌려 침묵했다.  

함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패배는 모두 나의 책임"이라며 "경기를 뒤집을 수 있었던 상황에 내 잘못된 판단 하나 때문에 흐름이 깨져버렸다"고 자책했다.

대한민국 리틀야구 대표팀은 이제 엘리미네이션 라운드로 자리를 옮겨 월드시리즈 우승을 향한 도전을 이어간다. 상대는 북중미 강호 멕시코다. 경기 시간은 오는 22일 오전 2시(한국 시각), MBC SPORTS+에서 생중계한다.   

한편 이날 경기장에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선수들이 방문하여 리틀야구 경기를 관전했다. 오승환 선수는 대한민국 리틀야구 대표팀을 방문하여 선수들을 격려하고 선전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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