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과학원 개발 목구조 부재 2시간 내화성능 확보

▲ 4층 목조건물인 수원의 산림자원연구부 종합연구동.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화재에도 안전한 '고층 목조건축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산림청은 국립산림과학원이 개발한 목구조 부재가 국내 최초로 건축법상 고층 목조건축의 필수조건인 2시간 내화성능을 확보했다고 16일 밝혔다.

최근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화재안전연구소에서 진행된 시험에서 산림과학원이 자체 개발한 집성재 기둥과 보, 구조용 집성판(CLT)으로 구성된 바닥체와 벽체(2종) 등 모두 5종이 2시간 내화성능을 만족했다.

구조용 집성판은 나무를 엇갈리게 붙여 기존의 집성 목재보다 강도가 뛰어난 건축용 목재다. 지금까지는 국내에서 목재 구조부재에 대한 2시간 내화성능이 인정된 사례가 없어 5층 이상의 목조건축이 불가능했다.

'건축물의 피난ㆍ방화구조 등의 기준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5층 이상 12층 이하의 건축물은 2시간의 내화시간을 만족해야 한다.

▲ 구조용 집성재 내화시험.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하지만 이번 성능 검증으로 목구조의 내화성능이 인정돼 고층 목조건물 건축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박문재 국립산림과학원 재료공학과장은 "목조건축이 화재에 취약하다는 선입견이 불식되고 목재를 대량 이용한 고층 목조건축이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립산림과학원은 내년 서울에서 '2018 세계목조건축대회'를 여는 등 목조건축 시대를 선도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기후변화 시대의 친환경 건축법으로 주목받는 목조건축을 활성화하기 위해 국산 목재 이용기술 개발과 이를 대형 목조건축에 적용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경기도 수원에 국내 최초의 지상 4층 목조 건축물인 종합연구동을 완공했으며, 내년에는 경북 영주에 5층 규모의 목조 빌딩을 건축할 계획이다.

▲ 내화시험후 바닥재.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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