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최근 5년 24명 숨져 ··· "구명조끼 꼭 착용해야"

▲ 계곡 구조 훈련

최근 계곡이나 하천 등지에서 물놀이하던 피서객이 익사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구조 당국은 물놀이 안전관리대책을 수립해 사고 예방에 나서고 있으나, 무엇보다 구명조끼 착용 등 개인 스스로 안전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라고 설명한다.

지난달 29일 오전 11시 45분께 가평군 북면의 계곡에서 60대 여성 A씨가 고무보트를 타고 놀다가 물에 빠진 뒤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A씨는 보트의 노를 놓쳐 이를 주우려다가 변을 당했다.

하루 뒤인 지난달 30일 오후 3시 20분께에는 남양주시 진접읍의 하천에서 10대인 B군이 친구들과 수영을 하다가 물에 빠져 숨졌다.

본격적인 여름 피서철에 접어들면서 매년 반복되는 물놀이 사망사고가 올해도 잇따르고 있다.

경기도재난안전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2∼2016) 도내에서 물놀이 사고로 숨진 사람은 총 24명(연평균 4.8명)이다.

올해 들어서는 A씨와 B군을 비롯해 현재까지 6명이 숨진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 구조훈련

도 재난안전본부는 지난 6월부터 이달 말까지를 '여름철 물놀이 안전관리대책 기간'으로 정해 사고 예방에 힘쓰고 있다.

가평, 양평, 남양주, 연천, 포천, 양주, 광주 등 7개 시·군에 소재한 계곡과 하천 104곳을 인명피해 가능성과 사고전례를 기준으로 A∼C 등급 및 위험구역으로 지정해 관리 중이다.

이 중 위험구역(8곳)은 출입이 통제된다.

이들 지역에는 위험표지판, 구명환, 구명 로프, 구명조끼 등 안전시설이 비치돼 있으며, 안전관리 요원도 투입된다.

소용돌이가 생기거나 급격한 수심변화로 사고 위험이 큰 곳은 별도의 통제가 이뤄지고, 아예 담당자가 지정되는 곳도 있다.

구조 당국은 그러나 이런 대책보다 스스로 안전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과거 사례를 보더라도 물놀이 사고 사망자는 구명조끼조차 착용하지 않고 입수했다가 변을 당한 경우가 많다.

도 재난안전본부 관계자는 11일 "단순히 불편하다는 이유로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는 피서객이 많은데, 돌이킬 수 없는 사고를 당할 수 있는 만큼 꼭 구명조끼를 착용해야 한다"며 "또 사전에 기상정보를 파악해 우천이나 급류에 대비하고, 해당 지역주민들을 통해 위험지역을 파악하는 것도 사고 예방법 중 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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