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 '8월의 6차산업 우수경영체' 선정

▲ 농림축산식품부가 8월의 6차산업 우수경영체로 선정한 대관령 양떼목장.

하늘과 초원이 맞닿은 목장, 양떼와 함께 걸어볼까.

농림축산식품부는 '8월의 6차산업인'으로 강원 평창 '대관령 양떼목장' 전영대(64) 대표를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농업분야 생산(1차)ㆍ가공(2차)ㆍ유통체험관광 등 서비스(3차)를 통한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6차산업 우수 경영체를 '이달의 6차 산업인'으로 선정하고 있다.

힐링여행의 대표 관광지로 각광 받는 대관령 양떼목장은 파란하늘과 20만4958㎡(6만2000여평)의 드넓은 초원이 맞닿은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해발 평균 700m 고지대에 자리잡은 방목장 주위에 자연 산책로를 마련해 한가롭게 풀을 뜯는 양떼와 백두대간의 절묘한 산세가 어우러진 이국적인 경관을 만끽할 수 있다.

▲ 방목장 주위 자연 산책로를 관광객이 걷고 있다. 전만기 기자

'평창의 알프스'로 불리는 대관령 양떼목장은 자연이 그대로 보존된 1.2km 산책로와 먹이주기 체험장을 갖추고 있다. 초지에 24시간 양떼를 방목하고 있어 산책로를 걷다보면 푸른들판 위에 하얀 양들이 점점이 몰려다니는 이색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 해발 920m 높이에 위치한 산책로 정상에 다다르면 백두대간의 중추산맥이 만들어 낸 절경이 펼쳐진다.

한편 40~50분 걸리는 목장 산책로는 연인이나 부부 데이트 코스로, 아이들에게는 건초사료로 먹이를 주는 자연체험 학습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여름철에는 산책로 초입부에 자생하는 야생화 군락지에 고산 습지식물도 피어나 계절의 정취를 더한다.

▲ 관광객이 자연체험 학습장에 있는 양에게 건초사료를 먹이고 있다. 전만기 기자

대관령 양떼목장은 전 대표가 1988년 우연히 들른 대관령 젖소 목장에서 방치 되다시피 한 목장 시설을 목격, 천혜의 자연자원을 활용해 목장에 관광지로서의 가치를 더하는 방법을 고민한 결과로 탄생했다.

관광객이 풍경을 감상하는데 방해가 되지 않도록 지중화 작업을 통해 전선을 땅에 묻고 선진 방목 기법인 '윤환 방목'을 도입, 첫 구역으로 되돌아올 즈음이면 풀이 무성히 자라나 항상 푸른 잔디밭에서 뛰어노는 양떼를 감상할 수 있다.

'윤환 방목'이란 방목지 구역을 몇개로 나눠 차례차례 장소를 옮겨 가며 가축을 방목하는 방법이다.

대관령 양떼목장은 지난해 유ㆍ무료 체험객 70만명이 다녀갔다. 

대관령 양떼목장의 성공으로 '체험목장'이라는 새로운 산업이 탄생했다. 전 대표의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농가와 리조트, 지자체에서 목장을 방문하고 있다. 새로운 관광목장의 생성과 활성화에 기여, 대관령 지역에는 유사한 형태의 체험목장들이 운영중이다.

▲ 자연체험 학습장 양들이 건초사료 줄 관광객을 기다린다. 전만기 기자

전 대표는 대관령 양떼목장에 근무하는 18명 직원 가운데 17명을 지역주민으로 고용해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대관령 양떼목장이 탄탄대로를 걸었던 것은 아니다. 2004년부터 대관령 양떼목장 전체가 백두대간 보호지역에 포함돼 축산시설 외에 매점, 식당 등 다른 시설 설치가 불가능한 규제지역으로 지정돼 방문객을 위한 편의시설을 설치할 수 없었다.

규제가 완화되면서 전 대표는 양떼목장 캐릭터와 양털을 이용한 다양한 가공상품을 개발, 관광체험상품 판매의 융복합을 통해 오감을 만족시키는 힐링과 관광명소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철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산업과장은 "대관령 양떼목장은 6차산업을 통해 자연 그대로 보존한 농촌관광의 성공사례를 보여주고 있다"며 "대관령 양떼목장과 같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는 핵심 6차산업 경영체를 지속적으로 육성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대관령 양떼목장 양들이 방목장에서 한가롭게 풀을 뜯으며 쉬고있다. 전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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