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염이 계속되면서 사과 밀증상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충북도 제공

충북도농업기술원은 11일 폭염이 기능을 부리자 과수농가에 '밀증상' 주의보를 발령했다.

밀증상이란 과육 일부가 생육기 고온으로 정상적으로 자라지 못하고 투명하게 변하거나 반투명한 수침상 조직이 발달해 상품성이 떨어지는 증상을 말한다.

복숭아, 사과, 배 등은 생육한계온도 30∼35℃ 이상의 고온이 지속되면 호흡량이 많아져 과육 생산량이 줄어든다. 과실에 에틸렌가스 발생이 많아져 품질이 저하되고 '햇빛데임'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고온이 지속되면 사과는 과육 연화, 밀증상, 조기성숙으로 과실의 크기가 작아지는 등 생산성이 저하된다. 직사광선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과일이나 잎이 타들어가는 '일소현상'이 발생한다. 복숭아는 나무줄기나 가지에 젤리모양의 수지가 발생해 경제적 수령이 줄어들 수 있다.

고온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남서쪽 방향 과실의 나뭇가지를 적절히 유인해 과실에 직사광선이 닿지 않도록 해야 한다. 야간에는 미세살수 장치를 가동해 나무와 주변 온도를 낮추는 것이 효과적이다.

신현만 도농업기술원 과수팀장은 "8월 들어 충북 평균 최고 기온이 31℃ 이상으로 지속되고 있어 과원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한다"고 말했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