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공단 "심험결과 검은옷 머리 집중공격"

계곡이나 휴양림 등 산으로 휴가를 갔을때 갑자기 벌을 공격을 받았다면 어떻게 할까. 특히 독성이 강한 말벌의 공격을 받았다면 말이다.

정답은 발바닥에 땀이 나도록 '36계 줄행랑'이 최상책이다.   

행정안전부는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지난해 6~9월 가야산 등 국립공원에서 말벌공격성향에 대한 실험을 했더니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5일 밝혔다.

실험을 진행한 공단 관계자는 "말벌 공격성향 실험 결과 색생에 따른 공격성은 검은색이 가장 크고 갈색ㆍ빨강ㆍ초록ㆍ노란색으로 나타났다"며 "주로 머리를 집중공격했다"고 말했다.

이어 "벌집을 건드린 후 자세를 낮추고 있으면 검은 머리부분을 지속적으로 공격했지만, 빠르게 20m 정도를 뛰어가면 대부분이 벌집으로 복귀했다"며 "피해를 줄이려면 산행 등의 야외활동을 할 때는 밝은색의 옷과 모자를 착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벌집을 건드렸을 때는 팔을 휘두르지 말고 벌집에서 직선거리로 20m 이상 떨어진 곳으로 빨리 피하는 것이 좋다"며 "벌에 쏘였을 때는 알레르기로 인한 과민성 쇼크가 발생할 수 있기에 쏘인 부위를 깨끗한 물로 씻어주고 얼음주머니 등으로 차갑게 한 후 빨리 병원으로 이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 독성이 강한 말벌의 공격을 받았을 때는 20m 정도를 피하면 말벌이 돌아 간다.

조덕진 행안부 안전기획과장은 "벌침을 억지로 제거하기 위해 상처부위를 자극하는 것은 염증 등을 유발해 오히려 위험하다"고 말했다. 행안부는 8월 셋째주를 '벌쏘임 사고' 조심 기간으로 설정했다.

한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벌에 쏘인 환자는 6만2979명으로 연평균 1만2596명에 달했다. 평가원 관계자는 "8월과 9월에 벌에 쏘인 환자는 7295명인 56%으로 연중 사고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며 "특히 말벌은 공격적이며 벌침의 독성이 강해 8월에 활동이 가장 왕성해 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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