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진청이 15년간 개발한 생리활성물질이 풍부한 '우리맛닭'.

오는 11일 말복에 토종닭으로 든든하면서도 가뿐한 보양식을 준비해 보면 어떨까.

농촌진흥청은 자체 개발한 토종닭 '우리맛닭'의 육질을 분석한 결과, 성인병을 예방하고 체지방을 억제해 주는 생리활성물질이 풍부하다고 10일 밝혔다.

'우리맛닭'은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이 1992년부터 15년간 품종을 복원한 토종닭 가운데 '맛 좋은 종자', '알 잘 낳는 종자', '성장 빠른 종자'를 교배해 만든 토종닭 새로운 품종이다.

육계보다 생산성은 떨어지지만, 껍질이 얇고 지방이 적으며 끓였을 때 토종닭 특유의 구수한 국물 맛이 나고, 콜라겐 함량이 높아 육질도 쫄깃하다.

농촌진흥청은 조철훈 서울대교수팀과 함께 '우리맛닭'의 객관적인 자료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부위별 육질을 분석했다.

'우리맛닭' 가슴 부분은 시중에 판매되는 육계에 비해 '카르노신'과 '안세린'이 최대 43% 더 함유돼 있고, 다리 부분은 '안세린'이 최대 50%, '카르니틴'은 최대 169% 더 함유된 것으로 확인했다.

'카르노신'과 '안세린'은 성인병 예방효과가 뛰어난 물질이다. '카르니틴'은 지방 대사를 촉진해 체지방을 억제하는 효과가 확인된 물질이다.

허강년 농촌진흥청 농업연구사는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우리맛닭 뿐만 아니라 맛과 향, 영양이 우수한 토종닭의 시장 확대와 소비촉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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