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로 여행객 100여명 고립 ··· 시진핑ㆍ리커창 "구조작업 총력" 지시

▲ 쓰촨성 주자이거우 지진 피해 현장. 중국망 캡쳐

중국 쓰촨(四川)성 유명 관광지인 주자이거우(九寨溝·구채구) 현에서 8일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해 현재까지 9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또 지진으로 인해 여행객 100여명이 고립돼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9일 주자이거우 현 구조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19분께(현지시간) 쓰촨성 아바(阿패<土+覇>) 주 주자이거우에서 발생한 규모 7.0의 지진으로 9명이 숨지고 135명이 다쳤다.

사망자 9명 중 여행객은 6명으로 확인됐으며, 나머지 3명은 현지인 2명과 신원미상 1명이라고 구조당국은 밝혔다.

주자이거우 간하이쯔(干海子) 인근에서는 지진으로 인한 산사태로 100여명의 여행객이 고립된 상태다.

아바주는 지진 발생 후 1급 비상대응 태세에 돌입해 아바주 책임자들이 모두 현장으로 출동했으며 주변 의료 및 구조 인력도 긴급 투입했다.

지진 발생지에서 직경 20km 범위 내 2만1천명, 50km 6만3천명, 100km 내 30만명이 거주하고 있다. 주자이거우 현 내 호적 등록인구는 6만7천945명이지만, 유명관광지인 탓에 유동인구가 많아 피해는 더 늘 것으로 보인다.

주자이거우의 지난 8일 방문객 수는 3만8천799명으로, 단체 관광객 1만8천158명, 개인 관광객 2만641명으로 집계됐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도 구조 당국에 총력을 다해 신속히 구조작업을 벌일 것을 지시했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도 국가 재난대응위원회와 국무원 재난구조 지휘본부에 합동구조본부를 구성해 구조작업을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주중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사상자 중 한국인 관광객이 포함됐는지 확인하고 있다"며 "정확한 피해상황은 추가 구조작업이 진행돼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아바주 당국은 이날부터 주자이거우 관광지 운영을 중단하고, 주변 지역을 통제했다.

전날 통제됐던 지우자이거우 공항과 철도 등은 모두 정상 운영되고 있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