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사용자간 지진발생 시 정보공유 통해 효율적 대처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지진이 발생하면 지진 규모와 진앙지 정보를 실시간으로 스마트폰을 받아볼 수 있는 무료 애플리케이션이 등장했다.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 버클리) 지진연구소가 12일(현지시간) 지진 예보 무료 앱 '마이쉐이크'(My Shake)를 개발해 선보였다고 LA 타임스가 보도했다.

이 앱을 내려받은 사용자들은 자신의 거주지에서 규모 5 이상 지진이 발생하면 앱을 통해 지진 상황을 보고할 수 있다. 실제로 마이쉐이크에는 진동과 파동을 체크할 수 있는 기능이 장착돼 있다.

UC 버클리 연구팀은 앱 사용자들로부터 지진 상황들을 수집해 구체적인 지진 정보를 산출해 다른 지역 사용자들에게 지진 경보 메시지를 통보해준다.

예컨대 샌버너디노 시에서 규모 5 이상의 지진이 발생했다면 이 지역 마이쉐이크 사용자들의 휴대전화를 통해 수집된 정보가 LA 시 주민에게 실시간 통보된다. 이 앱은 안드로이드 앱 스토어나 myshake.berkeley.edu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리처드 앨런 UC 버클리 지진연구소 책임자는 "이 방식은 시민들이 참여하는 지진 예보 프로젝트"라며 "이 앱을 내려받은 사용자들은 앱을 통해 지진 정보를 주고받으면서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마이쉐이크 앱의 알고리즘은 스마트폰이 흔들릴 때 발생하는 진동을 무시하고 지진 발생 시에 나오는 파동을 감지하도록 구축돼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마이셰이크를 통해 지진 발생 시 지하철이나 기차 운행을 통제해 탈선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또 병원에서 수술을 중지시키거나 건물 엘리베이터 문을 개방해 사람들이 갑자기 갇히는 일이 없도록 사전에 방지할 수도 있다.

앞서 캘리포니아 주는 지진이 잦은 태평양 연안 지역에서 지진 발생 전 8초 전에 주민에게 통보해주는 지진 조기예보 시스템인 '셰이크 알러트'(ShakeAlert) 구축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조기예보 시스템 구축은 번번이 자금부족 문제로 미뤄오다가 연방 의회가 예산 지원을 승인하면서 돌파구를 찾았다. 이 지진 조기예보 시스템은 캘리포니아 전역에 걸쳐 규모 7.0 이상의 지진 발생을 미리 감지해 통보하는 체제다.

땅 속 지진파의 움직임이 감지되면 이를 지진파보다 훨씬 빠른 전기신호를 통해 지상에 설치된 조기예보 시스템에 전송해 지진이 실제 발생하기 최대 60초 전에 TV·라디오·전화 등을 통해 사전경보가 울리게 된다.

캘리포니아주 내에서 현재 400여 개의 조기예보 시스템이 설치돼 시범 테스트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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